말을 배워야지!
여보게!
우크라이나에 갔을 때 집회를 마치고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고 해서 잠시 들른 적이 있네. 그런데 가서 보니까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ㄱㄴㄷㄹㅁ… 이렇게 가르치고 있더군. 그러니 막상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성도들조차 나를 보고 한국말로 인사도 못하더군.
참으로 답답한 일이었지. 그래서 내가 잠시 그들을 가르쳐보기로 했네. 나는 그들에게 나를 따라하라 하고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하며 반복적으로 말을 시켰다네. 잘 따라하더군. 그 다음에 내가 “아빠 사랑해, 엄마 사랑해, 하나님 사랑해.” 이렇게 가르치니 모두가 신기한 듯 눈이 동그래지더군.
나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분에게 글을 가르치지 말고, 말을 가르쳐야 한다고 얘기해주고 나왔네. 그 때 나와 동행한 우크라이나 교회의 슬라바 목사가 “목사님은 어쩜 그렇게 쉽게 가르치느냐?”며 놀라더군.
우리가 6년, 길게는 10년 동안이나 영어를 배우고도 외국인을 만나면 영어 한 마디 못하고 얼굴이 벌개져서 도망치기에 바쁜 것은 말을 배운 것이 아니라 글을 배웠기 때문 아닌가.
문법은 영어권 사람보다 잘 아는데 막상 말을 하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니 영어교육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거지. 우리 아이들에게 말을 가르칠 때 처음부터 ㄱㄴㄷㄹ을 가르쳤나? 그냥 ‘엄마’, ‘아빠’, ‘맘마’ 이렇게 가르치지 않았나? 그러다 점차 글을 배우는 거고.
내가 재밌는 이야기 하나 들려줄까? 영어교수 7명이 해외 연수를 갔다네. 가서 호텔에 투숙했는데 방으로 전화가 오니까 7명의 교수들이 서로 ‘네가 받아, 네가 받아.’ 그랬다네. 영어교수들이 말일세. 웃기지 않은가? 왜 그랬을까? 그들은 글만 배웠고 가르쳤기 때문이라네. 문법에 맞춰 말을 하려니 말이 나올 턱이 있나.
여보게!
우리 교회는 문답 후에 물세례를 주는 여느 교회와는 다르다네. 먼저 말을 가르치는 교회지. 내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무슨 말인가 하면, 먼저 성령세례를 주면 절로 말문이 터지지. 바로 방언 말일세. 방언이 터지면 자연 하나님과 교통하게 되고, 그 후에 물세례를 주면 된단 말이네.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가서 “너희가 믿을 때 성령을 받았느냐?”고 물었네. 에베소 교회는 아볼로 목사가 시무하던 교회라네. 아볼로 목사하면 성경에 능통한 사람 아닌가. 그런데 그가 시무하던 교회의 교인들이 성령을 몰랐다는 거야. 아볼로가 하나님을 글로 가르친 셈이지.
그래서 바울이 이 말을 듣고는 주 예수 이름으로 성령세례를 주니 그들이 방언을 말하고 예언도 했다고 사도행전 19장에 기록되어 있다네.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가로되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있음도 듣지 못하였노라 바울이 가로되 그러면 너희가 무슨 세례를 받았느냐 대답하되 요한의 세례로라… 저희가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니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행19:2~6).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네. 그러므로 성령을 받은 다음에 읽어야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가 되고, 그 말씀이 내 안에 살아서 움직이는 걸세. 그래야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되지. 그러므로 먼저 성령을 받게. 말을 배운 후에 글을 배우라는 말일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