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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있는 생선은 조심해야지!

644호 · 2012-06-29

아들아!

너 어릴 때 생선을 먹다가 목에 가시가 걸려 고생을 무척하다 결국 병원에 가서 가시를 뺏던 기억이 있지? 가시 있는 생선은 조심해서 먹어야 한단다. 그게 목에 걸리면 엄청 아프고 고생해야 되거든.

요즘 매스컴을 보면, 아니 새삼스럽게 요즘이라고 국한시킬 필요가 없겠구나. 언제나 빠짐없이 사회면을 장식하는 일 중에 하나가 바로 뇌물수수사건이지. 그것이 정치인이냐, 경제인이냐, 얼마나 먹었느냐, 누구와 함께 먹었느냐의 차이지 뇌물 때문에 조사를 받고, 결국 구속이 되는 예는 너무 많지.

사실 선물과 뇌물의 차이는 모호할 때가 있다. 어느 책에 보니까 선물과 뇌물을 이렇게 구분하라고 씌어 있더구나. 어떤 것을 받고 밤에 잠이 잘 오면 선물, 그렇지 못하면 뇌물이고, 언론에 보도돼 문제가 될 것 같으면 뇌물, 그렇지 않으면 선물이고, 현재 자리를 옮겨서도 받을 수 있는 것이면 선물이고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것이면 뇌물이라고. 제법 그럴듯하지 않니?

생선을 먹을 때 가시가 있으면 조심해야 하듯, 선물 준다고 냉큼 받아 챙기면 큰일 난단다. 뇌물일 수 있거든. 먹은 놈은 끽 소릴 못하는 법이라서 말이다. 소금 먹은 놈이 물켜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니까.

성경에도 뇌물에 대해 기록되어 있는 말씀이 꽤 있는 걸 보니 예나 지금이나 뇌물은 통했나보다. 뇌물을 받은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오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성경의 말씀으로 가르쳐줄 테니 들어봐라.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신16:19).

“악인은 사람의 품에서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느니라”(잠17:23). “탐학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케 하느니라”(전7:7).

아들아!

느헤미야서에 보면 뇌물을 먹은 거짓 선지자 스마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단다. 느헤미야의 대적자, 곧 도비야와 산발랏은 스마야에게 뇌물을 주고 거짓 예언을 하게 하지. 스마야는 느헤미야에게 ‘적들이 오늘 밤 너를 기습할 테니 성전 외소로 피난하자’고 말한단다. 성전 외소는 성소를 가리키는데, 그곳은 제사장 밖에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거든.

느헤미야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려고 했던 거지. “저희가 뇌물을 준 까닭은 나를 두렵게 하고 이렇게 함으로 범죄하게 하고 악한 말을 지어 나를 비방하려 함이었느니라”(느6:13).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가 거짓을 말하는 것을 알아 미연에 일을 막을 수 있었단다.

어디 그 뿐이니? 발람 선지자는 발락 왕의 뇌물에 눈이 어두워져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라는 명령을 받지. 분명히 하나님은 저주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말이다. 나귀가 사람의 말로 발람의 미친 행동을 견책한 후에야 그가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하신 바,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게 된단다(민22~23).

개도 훈련을 받으니까 아무것이나 먹지 않더구나. 하물며 사람이 아무것이나 개처럼 덥석 물어서야 되겠니? 살다보면 유혹은 있기 마련이란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덜미가 잡히고, 그것 때문에 끌려 다니다가 결국 쇠고랑을 차는 경우가 있지.

그러니 무엇을 받을 때 그것이 대접인지 청탁인지 잘 판단하거라. “이를 탐하는 자는 자기 집을 해롭게 하나 뇌물을 싫어하는 자는 사느니라”(잠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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