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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호 목차 › 성경 에세이

빛이 밝을수록 다 보인다

622호 · 2012-01-27

여보게,

이번 New Start 집회에 자네도 참석했었겠지? 정말 은혜롭고 감사한 집회였지 않나? 우리가 기도한대로 찬바람도 불지 않았고,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서 감사했네. 또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픈 마음에 많은 성도들이 매일 성전을 가득 채웠으니 더욱 감사한 일이지. 아무튼 2012년 스타트가 좋네.

그런데 가장 획기적이고, 감사한 일은 우리가 LED 스크린을 대여한 거라네. LED화면이 요새 애들 말로 장난이 아니더구먼. 얼마나 환하고 자세히 나오는지 내 얼굴에 점까지, 검버섯까지 다 보이는 거야.

예전에 우리 장로들이 나더러 얼굴에 점 좀 빼라고 할 때는 ‘무슨 점을 빼? 그냥 생긴 대로 살지.’ 그랬는데, LED 스크린으로 보니까 빼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나더라고. 역시 빛이 밝으니 모든 게 다 드러나더군. 너무 좋았네. 그래서 LED 스크린을 사라고 행정실에 지시했다네.

여보게,

우리 주님은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네. 아주 밝은 빛으로 말일세.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요1:9). 빛이신 예수가 오시니까 그동안은 보이지 않았던 우리의 더러운 죄가 송두리째 드러났지. 죄인 줄 몰랐던 것들까지 다 드러났다네.

그 빛을 받아들인 자들은 예수로 인하여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새로운 자가 되었네. 마치 내가 내 얼굴에 많은 점과 검버섯이 있는 것을 깨닫고 그것들을 없애려고 하는 것처럼 말일세. 그러나 빛이 들어오는 것을 다 좋아한 것만은 아니었다네. 빛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았네. 왜? 죄가 너무 드러나니까. 자신이 죄인인 것을 인정하기 싫었던 게지.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요3:20). 어쩌겠나? 아무리 빛이 밝아도 검정 커튼을 쳐놓으면 빛은 차단되고 마는데. 비가 아무리 많이 내려도 장독 뚜껑을 닫아놓으면 비가 장독으로 한 방울도 안 들어가는 이치와 동일한 것을.

그건 내가 LED화면을 보고 ‘뭐야? 내 얼굴이 왜 이래? 저것 때문에 그런 거잖아. 저거 없애 버려.’ 이런 꼴이지. 그래서 LED 스크린을 없애 버리듯, 사람들이 빛이신 예수를 죽인 거라네.

빛은 밝을수록 좋은 거 아닌가? 빛이 있으니 볼 수 있고, 활동할 수 있고, 자유로울 수 있는 거 아닌가? 어쩌다 밤에 정전되면 칠흑 같지 않던가? 걸어가다가 넘어지고, 매일 사는 집안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예수님이 빛으로 오셨기에 우리가 넘어지지 않고, 나를 도울 자가 누구인지, 나를 해치는 자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지 알게 된 것이라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한가. 내 실체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고, 우리가 장차 어디로 가게 되는지 알게 되었으니 그분께 매일 엎드려 절을 해도 시원찮은 것 아닌가?

예전의 우리는 어두움 속에 살았지만, 이제는 예수의 빛 아래 사는 자라네. 빛의 자녀가 된 것이지. 예수님이 우리에게 빛이 되라고 하신 것은, 바로 빛이신 예수로 인하여 우리가 빛이 되었기 때문이라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처럼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한다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엡5:8~9).

내가 LED 스크린을 사듯, 모든 자들이 빛이신 예수를 사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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