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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과 욕심은 다르다 (약1:13~15)

618호 · 2011-12-30

옛날에 가난하지만 금슬이 좋은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거위를 하나 가슴에 안고 집에 왔습니다. 할아버지 말씀이 누가 시장을 가는데 거위를 줬다는 겁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당장 잡아먹기도 그렇고 해서 거위를 닭장에 가둬두었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글쎄 거위가 황금으로 된 알을 낳았지 뭡니까? 노부부는 너무 기뻐 펄썩펄썩 뛰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도 거위가 황금알을 낳았습니다. 그 다음날도…. 노부부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황금알을 매일 하나씩 낳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많은 황금을 가져서 금방 부자가 되면 더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노부부는 거위를 잡아 배를 갈랐습니다. 그 안에 많은 황금이 있을 거란 기대를 잔뜩 가지고 말입니다. 그러나 거위의 배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노부부는 그만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욕심이 빚은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습니다.

소망이 오래 기다리는 것이라면, 욕심은 조급한 것입니다. 우리가 인내하며 좁은 길을 가는 것은 저 천국에 간다는 소망이 있기 때문 아닙니까? 핍박과 환난이 오고 어려움이 와도 낙심하지 않고 묵묵히 이 길을 가는 것은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장 눈앞에 열매가 없다고,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고 세상을 탐하는 것은 욕심 때문입니다. 욕심의 결과는 사망이고요.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찌니라”(롬8:24~25).

우리는 북한에 자유가 찾아오기를, 그리고 북한 땅에도 복음의 문이 열리기를 오래 기도해왔습니다. ‘한라산에 꽃 피우고, 백두산에 열매 맺어 천지에서 세례를 베풀게 해 달라’고 찬양하며 수년을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소망의 열매가 맺혀가는 것을 우리는 봅니다.

오래 기다렸더니 긴 겨울이 지나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북한에도 봄기운이 감도는 것이 보입니다. 얼마 전에 사망한 북한의 김정일은 소망이 아니라 욕심에 눈이 가려 북한 주민을 고통 속에 몰아넣었습니다. 인내하며 씨를 심은 것이 아니라 핵을 미끼로 즉각적인 흥정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니 무슨 발전이 있겠고, 소망이 있겠습니까?

제가 잘 아는 곰탕집이 있는데, 맛이 기가 막힙니다. 굉장히 오래 된 집으로 별 시설도 없는데 언제 가도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제가 왜 이렇게 맛이 좋으냐고 물었더니 주인이 그러더군요. 사골을 밤새 끓인다고요. 오래 끓이니까 구수하고 국물이 진하다고요. 그럼요, 어디 사골뿐입니까? 인생사도 기다려야 진국이 되는 겁니다. 사기를 당하는 자들이 누굽니까? 대체로 일확천금을 바라는 사람들 아닙니까? 욕심 때문에 조급한 자들이 아닙니까?

무엇이든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이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께 많은 것을 기도하고는 그 답을 기다렸습니다.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합2:1).

그런 하박국 선지자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찌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합2:2~ 3). 정한 때가 있으니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기다리는 것이 복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잘 읽어보면 종말이 ‘속히’ 이르지만,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하나님 쪽에서는 ‘속히’지만, 우리 쪽에서는 ‘더디다’는 것입니다. 왜? 우리의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천년이 하루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가 가신지 이제 하나님의 시간으로는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우리의 시간개념과 너무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더디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이제 몇 초가 지나간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만물의 때는 하나님의 시계에 맞춰져 있으니 어쩝니까?

우리가 아무리 조급하고 안달해도 개나리는 봄에 피고, 눈은 겨울에 내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다릴 줄 아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하고도 기다려야 하고, 일을 이루려고 해도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야 소망의 열매를 딸 것입니다.

기다리지 못해서 생의 오점을 남긴 사람이 있다면 아브라함일 겁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는 오늘날까지 심심찮게 매스컴을 달구는 중동의 분쟁입니다. 또한 사울도 그랬습니다. 블레셋과 전쟁을 할 때, 사울은 제사를 드리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기가 진작될 것이라 생각하고는 사무엘에게 제사를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이 미처 오지 않자, 사울은 기다리지 못하고 자기가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 결과는 이렇습니다.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서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삼상15:28).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시37:7).

그리고 소망은 모든 사람에게 유익되나, 욕심은 자기만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김정일이 바로 그랬습니다. 자기의 욕심 때문에 많은 주민은 살든지 죽든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대통을 이은 김정은과 그의 참모들은 제발 자기의 배만 채우는 자들이 아니기를 소망해봅니다.

또한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어야 소망이 이루어집니다. 씨를 뿌렸으면 싹이 난다는 믿음이 있어야지, ‘이게 날까? 안 날까?’ 하며 매일 땅을 파면 절대 싹이 나지 않습니다. 쥐가 다 파먹고 말 것입니다.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는 것은 가을까지 기다리면 반드시 씨가 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일합니다. 기도했으면 반드시 응답이 온다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캐나다 토론토 집회 때의 일입니다. 그 집회는 여정자 권사와 박충길 장로 부부가 주관했었습니다. 그러니 이 부부가 얼마나 기도를 많이 했겠습니까? 당연히 날씨도 좋게 해달라고 많이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회 당일 날에 비가 내리고 궂었습니다. 시간이 다 되어 집회장소로 가려고 호텔을 나서는데, 여정자 권사가 제게 우산을 건네며, “목사님, 우산 쓰고 가세요.” 이러는 겁니다. 저는 우산을 밀어내며 여 권사에게 호통을 쳤습니다. “기도했으면 믿어야지, 우산을 왜 써?” 그러고 났는데, 놀라지 마십시오. 비가 뚝 그치는 것이 아닙니까?

이번 수원교회 입당을 겸한 집회 첫 날, 저는 교회에 필요한 물품들을 광고했습니다. 장의자며, 십자가 탑, 앰프시스템 등. 그동안 이것들을 놓고 기도해왔습니다. 그런데 예배 후 식사를 하는데, 안수집사회에서 의논한 결과라며, 집회 때문에 서울에서 가지고 온 앰프시스템을 다 놓고 가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밥을 먹다 말고 크게 꾸짖었습니다

. “실컷 기도해놨는데 서울 것을 놓고 가라고? 그럼 내가 단에서 광고한 것이 무엇이 되냐?” 이는 씨를 뿌려놓고 안 날까봐 미리 남의 집에 곡식을 빌리러 가는 꼴이 아닙니까? 그 말을 한 집사는 제 말에 크게 깨달은 듯 했습니다. 그는 다음 날, 가족 모두를 대동하고 예배 시간에 앞으로 나와 자신이 앰프시스템을 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앰프시스템을 해놓아서도 고맙지만, 깨달았으니 더욱 감사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여, 성공자의 주머니에는 꿈, 곧 소망이 들어있지만, 실패자의 주머니에는 욕심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렇다면 여러분의 주머니에는 무엇이 들어있습니까?

2012년 새해입니다. 우리는 “New Start, 새로운 출발, 다시 시작하자.”는 교단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리고, 소망을 잉태해야 합니다. 소망을 이루는 과정은 조금 느리고, 조금 힘들지 모르지만, 그 열매는 달고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디 소망이 잉태되어 그 열매를 거두는 2012년이 되시길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샛강을 받아들여야 대해가 되고

흙을 많이 품어야 태산이 된다

성공자의 주머니에는 꿈이 있지만

실패자의 주머니에는 욕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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