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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호 목차 › 성경 에세이

인간은 환경의 노예다

618호 · 2011-12-30

여보게,

자네는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나? 자네가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 내가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가 있다네. 얼마 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다네. 들어볼 텐가?

작년 말 즈음에 어느 정치인과 골프를 친 적이 있었네. 물론 전도를 위한 목적이었지. 한참 그 분과 골프를 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분이 이런 말을 하더군.

“목사님, 사람은 누굴 만나느냐가 중요합디다.” 하길래, 내가 “그걸 말이라고 하십니까? 너무 중요하지요.”라고 맞장구를 쳤더니 그가 이렇게 말했네.

“글쎄 제가 시설이 아주 좋은 실버타운에 살았습니다. 나이도 있고 해서 집사람과 의논했더니 집사람도 좋다고 해서 그곳에 들어갔지요. 물론 편의시설이며, 의료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겁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젯밤에 누가 쓰러졌대,’ ‘누가 병원에 실려 갔대.’, ‘누가 간밤에 죽었대.’ 눈 뜨고 나면 이런 소식들만 들리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다운되는 거예요. 우울해지고, 희망도 없어지고, 무력해지는 것이 마치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무리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이래봬도 제가 장관까지 한 사람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안 되겠다 생각해서 집사람에게 여길 나가자고 했지요. 계속 있다가는 사람 망가지겠다고요. 집사람도 같은 걸 느꼈는지 어서 나가자고 해서 방배동으로 이사했습니다.” “아무렴, 당연한 일이지요. 이사 잘 하셨습니다.” 이것이 내 답이었네.

여보게

잠언에 이런 말씀이 있다네.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13:20).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 악을 일삼는 자와 함께 있으면 악을 행하게 되고, 게으른 자와 함께 하면 게을러지고, 거짓을 행하는 자와 함께 하면 나도 거짓된 자가 되고 만다는 뜻이라네.

반대로 부지런한 자와 있으면 부지런해지고, 노력하는 자 옆에 있으면 노력파가 되고, 적극적인 자와 동행하면 적극적인 자가 되고, 선한 자와 있으면 나도 모르게 선해진다는 뜻이라네. 또 믿음이 있는 자와 함께 하면 믿음이 전염된다는 말이지. 곧 사자와 함께 하면 포효를 배우고, 독수리를 사귀면 비상을 배운다는 게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고, 성령으로 오신 그 분으로 충만해야 함이 바로 여기에 기인한 것일세. 그 분은 희망이고, 소망이며, 기쁨이고, 진리이시며, 영생이시며, 우리의 지표이시고, 길이시기 때문일세.

그래서 그 분과 함께 있으면 희망이 생기고, 소망이 있으며, 기쁘고, 죄악의 길에 서지 않게 되며, 혼이 구덩이에 빠지지 않게 되는 거라네. 그 분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으면 이 뿐만이 아니라 그 분의 능력과 권세까지 같아지니 그 분을 꽉 붙들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

올해 누구와 동행할 것인가,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 생각해보길 바라네. 세상의 친구나 동료도 잘 만나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친구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 하고, 함께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하네.

사람은 환경의 노예이고, 가장 중요한 환경은 사람이니까. 그러면 2012년 자네의 삶은 환희에 찰 것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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