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하면 복 받습니다
온유(따뜻할 溫, 부드러울 柔)의 사전적 의미는 ‘성격, 태도 따위가 온화하고 부드러운 것’입니다.
장로교의 창시자이자 종교개혁가인 칼빈은 “온유는 부드러운 태도로 살며, 쉽게 노하지 않으며, 보복하고자 하지 않으며, 악에 대하여 참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화낼 일도 부드럽게 참아 넘기고, 피해나 악행을 그대로 갚지 아니하고 기꺼이 참아내며, 상대방에 대해 너그럽고 부드럽게 대하는 것이 온유입니다.
예수님은 온유한 사람이 복을 받고, 그 결실로 하나님의 나라를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쓰라 기요시의 수필 ‘갑자야화’에 16세기 일본의 전국시대 말기에 활약했던 세 명의 무사, 즉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 명의 무사에게 울지 않는 두견새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오다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두견새는 죽여버리겠다.”라고 대답하였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울지 않는 두견새를 울게 해 보이겠다.”라고 하였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리겠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오다 노부나가는 출중한 전략과 군사력으로 상대세력을 굴복시키면서 일본을 거의 통일시키는 단계까지 갔지만 신임하던 부하의 모반으로 살해됩니다. 오다 노부나가 휘하에서 장군으로 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오다 노부나가 사후에 일본을 통일하였으나, 임진왜란을 일으켜 스스로 약화되면서 2대에서 그 맥이 끊어지게 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오다 노부나가 시대에는 휘하 장수로서 조용히 세력을 쌓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대에서는 큰 세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휘하에 들어가 있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자 점진적으로 세력을 규합하여 쇼군의 자리에 올라 265년간 에도시대를 유지하였습니다.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인내하고 준비한 사람이 천하를 차지하는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일본의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MSNBC 방송 온라인 판은 2011년 12월 8일(현지시간), 배우자와의 관계에 너그러운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결혼 생활이 매우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5배나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전미결혼프로젝트(NMP)의 하나로 만 18~46세 사이 이성 커플 1천400여 쌍을 상대로 미 버지니아대학이 진행했습니다.
조사결과 부부 관계에 있어 너그러운 정도가 평균 이상으로 높다고 말한 응답자 중 여성은 50%, 남성은 46%가 자신의 결혼생활을 “매우 행복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그 정도가 평균 이하로 낮다고 말한 응답자에서는 남녀 각각 14%만이 자신의 결혼생활을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너그러움이 우리의 행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천성적으로 부드럽고 친절합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유순한 성품은 용기가 부족한 사람이거나 소극적인 성품을 가진 사람일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온유한 성품이란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불의와 죄에 대해서는 단호하며, 진리를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성품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온유한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첫째, 우리 자신의 뜻과 힘을 더 이상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합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은 불같은 성질을 가진 모세를 광야에서 목자로 40년 동안 훈련시키면서 겸손하고 온유하게 만들어 주신 것처럼, 우리를 온전히 온유하게 만드실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뜻에 인내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약속을 신실하게 믿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인내하는 사람들에게 축복을 주십니다.
세 번째로, 모든 판단을 하나님께 맡기고 성령님 안에서 이웃을 사랑으로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입장만을 주장하지 않고 오로지 전능하시고 능력으로 온유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입장에서 이웃을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온유는 예수님을 믿고 성령님과 동행할 때 나타나는 열매입니다.
예수님은 온유한 사람이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의 나라이며, 약속을 받았다 해도 아무나 가는 것이 아니고 오직 온유한 자만이 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온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고 닮아가면서 온유한 자들에게 주시는 땅을 기업으로 받아볼까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11: 29).
K. 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