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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호 목차 › 붕우칼럼

인생의 가교를 찾으라

548호 · 2010-08-27

밤에 올림픽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간간이 한강의 다리들이 아름다운 조명으로 빛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다리들은 서울의 강북과 강남을 이어주는 가교구실을 한다.

나는 인생이 원활하지 못하는 것은 인생의 가교(架橋)가 잘 구축되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징검다리가 있으면 인생의 개울을 건널 수 있고, 인생의 가교가 놓이면 인생의 너른 강을 건널 수 있는데, 이도저도 없으니 인생이 홀로 고달픈 것이리라.

오래 전 일이다. 우리 아들이 내 속을 무진장 썩이고는 집을 나갔다가 몰래 들어왔다. 녀석은 나를 볼 면목도 없고, 잘못한 것이 있으니 두렵기도 하여 지하실에 몰래 숨어 있었다. 이 사실을 내 차를 운전해주는 홍 집사가 내게 알려줬다. 그는 녀석이 지하실에 있다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내게 넌지시 전했다. 홍 집사가 녀석의 징검다리가 된 셈이다. 그래서 내가 녀석을 데려오라고 하여 용서하고 품에 안아준 일이 있다.

인생의 징검다리가 되어줄 사람을 찾으면, 인생의 가교가 될 인물을 찾으면 일은 생각보다 빨리, 쉽게 풀린다. 요셉도 억울한 인생살이를 풀어줄 사람을 찾다가 바로의 술 맡은 관장을 발견했고, 결국 그로 인하여 바로 앞에 섰으며, 마침내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던 것이 아닌가. 누가복음 18장의 힘없는 과부도 재판장을 가교 삼아 억울함을 풀었던 것이다.

당신 인생의 가교가 될 사람을 찾아라. 그가 당신 인생의 지렛대가 될 것이고, 그로 인하여 건너지 못할 인생의 강을 건널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가교가 될 사람은 분명히 있다. 그를 찾으라, 찾는 자는 분명히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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