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가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함이며, 예수님을 믿어야만 죽은 다음 천국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는 복음을 듣고 처음부터 마음의 문을 열고 교회로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개는 누군가의 눈물어린 기도와 영혼을 향한 끊임없는 보살핌 끝에 마음 문을 열게 된다. 그래서 그들이 주님 앞으로 나오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예전에 예수를 알지 못하던 시절에 이웃집 아주머니께서 “예수 믿고 천국 가세요.”라고 했을 때 속으로 그랬다. ‘당신이나 많이 가세요.’
그리고 아랫집에 세 들어 사는 신학생과 그 어머니의 간청에도 “당신들이나 좋은 천국 가서 사세요.” 그러고는 귀찮아서 방을 빼라고 했었다. 또 초인종을 누르며 전도를 하러 오신 교회 분들에게는 물을 끼얹으며 두 번 다시 우리 집 근처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엄중경고도 했었다.
그러던 나에게 예수님에 대하여 호기심이 생기게 해주신 분은 이웃집의 아주머니셨다. 차분하고 예의바르고 상냥하신 그분이 당신의 집으로 나를 초대하셨고, 이런 저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나는 ‘어쩜 이리 차분하고 아름다운 가정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끌리는 아주머님 댁을 자주 놀러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분께서 당신이 출석하시는 교회의 신문을 건네주시면서 읽어보라고 권하셨다. 그 ‘예수, 내 구주’라는 신문을 집으로 가져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봤다. 지금까지 ‘예수, 내 구주’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그 사건 이후로 나의 마음의 문을 그 분이 열고 들어오셨고, 점차 예수님의 자리가 내 마음 속에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덧 예수님은 나의 마음의 주인이 되고, 그 분은 나의 구주가 되어 이제는 그분의 소중한 사랑을 생각만 해도 눈시울을 붉히는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진실된 마음과 자세로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이웃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것이다. 온전하지 못한 행실과 언행을 일삼으면서 ‘예수 믿고 천국 가자’ 그러면 비웃음거리 되기 십상이다. 예전의 나처럼 ‘너나 가라.’ 이렇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로 영혼을 인도해내기 전에 먼저 진실 된 마음이 담긴 교제가 반드시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관계 중에 상대의 마음이 열리면 그때 같이 “교회 가자!” 라는 한마디 하면 된다. 그러면 나머지는 성령님과 목사님께서 다 하실 것이다. 많은 영혼을 전도하지는 못했지만, 나의 경우엔 그랬다.
문득 마태복음 5장 16절 말씀이 생각난다.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총동원 전도주일은 평소 예수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 마음을 줬던 이웃과 친척과 동료를 교회 앞으로 데려오는 날이다. 그날을 기다리는 것은 나의 진실이 얼마나 그들에게 전달되었는지 평가 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교회 가자!” 라며 소리쳐 보고 싶다. 과연 그들을 향한 나의 진실은 몇 점이나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