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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호 목차 › 선교기행

이런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520호 · 2010-02-12

“기업의 목적은 이윤창출에 있습니다. 회사가 부도나면 사업주가 구속되는데 무슨 인정, 사정, 동정이 있을 수 있습니까?”

두 번째 방문하게 된 바르키시메토(Barquisimeto)에서 있던 일이다. 빡빡한 일정을 힘겹게 소화하고 계시던 목사님은 이튿날 집회에 앞서 진행된 실업인 세미나에서 ‘미래 가치가 있는 것에 투자할 것’을 강조하셨다.

“내가 실업인 세미나에서 늘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지만, 신앙과 사업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것에 혼돈이 오면 결코 사업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창출에 있습니다. 회사가 부도나면 사업주가 구속됩니다. 그런데 거기에 무슨 인정, 사정, 동정이 있을 수 있습니까?

오로지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긁어모아야합니다. 아무리 눈 같은 임원이라도, 그가 썩었다면 잘라내야 기업이 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많은 믿는 자들이 사업을 한다하면서도 믿는 자끼리 그럴 수 있냐며 인정에, 사정에 휘둘리다 망하고 맙니다. 그러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천하에 어리석은 일입니다. 성경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의 비유를 보십시오. 즉시 나가서 장사하여 이윤을 남긴 자는 하나님께 칭찬을 받았지만, 땅에 묻어두고 사업에 게을렀던 자는 어둠에 내쫓겨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었습니다. 게으른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겼지만, 부지런한 자는 더 많은 것을 받아 누렸습니다.

전쟁에 임하는 병사가 보호해야할 사람을 데리고 나갈 수는 없습니다. 같이 싸워줄 사람과 전쟁에 나가야 이길 것입니다. 보호할 사람과 나갔다가는 자칫 함께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일 해줄 사람과 사업을 해야지, 도와줘야할 사람과 일했다가는 같이 망합니다. 도와줘야 할 사람들은 내가 사업에 성공하여 도와주면 되는 겁니다. 이는 차별이 아니라 구분하는 겁니다.

또한 성경 마태복음 13장 44절에 보면 땅 속에 보화를 발견한 사람이 가진 소유를 다 팔아 그 땅을 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를 사업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면 가치 있는 것에 투자하라는 말씀입니다. 미래 가치가 있는 땅에 투자하세요. 주식시장이 있다면, 미래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세요.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돈의 주인이 되어 선한 사업에 쓴다면 그보다 멋진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 위대한 사람은 없습니다. 재벌 낳았다, 대통령 낳았다는 말 없습니다. 아들 낳았다, 딸 낳았다 할 뿐입니다. 그러나 위대한 결단이 위대한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나는 오늘 여러분 중에 이러한 위대한 인물들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온몸을 땀으로 적시며 혼신을 다하신 목사님은 숙소로 가는 차량에서 혼잣말로 말씀하셨다.

“오늘 전한 것을 한 사람이라도 깨달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옆에서 운전해주고 있던 파블로(Pablo) 장로가 이 선교사의 통역을 통해 전해 듣고는 흥분된 어조로 말하는 것이었다.

“목사님, 저는 지금까지 어느 교회, 어느 목사님으로부터도 이런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오늘 새로운 눈이 떠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전구 제조업을 하고 있는 사업가입니다. 가치 있는 땅에 투자하라는 말씀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목사님은 파블로에게 거듭 고맙다며 모든 피로가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말씀하셨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뜨겁게 포옹해주셨다.

그런데 세미나에 이어 계속되는 저녁집회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내려온 목사님께 군복을 입은 한 사람이 다가가 봉투를 내밀었다.

“저는 오늘 세미나를 통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저는 즉시 은행으로 달려가 통장에 있는 돈을 다 찾아왔습니다. 헌금으로 드리니 저를 축복해주세요. 승진하기 원합니다.”

그의 군복 명찰에는 삼브라노(Zam-brano)라고 쓰여 있었다. 목사님은 크게 감동되신 표정으로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셨다. 목사님이 기도하시는 동안 삼브라노는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이었다. 목사님은 기도를 마치신 후, 그에게 축복하셨다.

“이봐, 승진도 좋지만, 예편한 뒤에는 사업에 뛰어들어보게. 하나님께서 오늘을 기억하시고 반드시 자네에게 복을 빌어주실 것이네.”

그는 목사님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 않아도 예편 후에는 사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목사님은 그들의 모습에 너무도 고무되셔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셨다.

“이야,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어깨를 짓누르던 게 다 사라졌다.”

가르치는 자에게 이 이상의 기쁨이 또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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