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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518호 · 2010-01-29

“여보, 이렇게 큰 축복을 받았는데 이제 내가 뭘 해야 하지?” “주님께 죽도록 충성하세요.”

금번 안성 예수중심교회 이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저는 예전 성전에서 3년 동안 시무하고 있었는데,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곳에 들어갔어야 되는데, 그것을 알면서도 깊이 기도하지 못하고 무모하게 일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어렵다보니 성도들은 떠나가고, 임대료는 밀리고, 계약기간은 차고… 건물주는 다른 용도로 쓰려니 나가라 했습니다. 그렇다고 나갈 수도 없고, 안 나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이었습니다. 아내는 총회장 목사님께 말씀드린 후, 그만 두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내에게 “내가 여기를 놓고 나가서 축복해달라고 하면 하나님이 축복하시겠어? 이곳에서 이기지 못하면 다른 곳에 가서도 이겨낼 수 없어. 여기서 끝장을 봐야해.” 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결단하니까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돕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가을 산상집회 때 응답 받고 말리라는 각오로 기도하고는 총회장 목사님을 찾아뵈었지만, 차마 도와달라는 말을 못하고 애통하며 기도만 하고 내려왔는데,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건물주가 언제 비울 거냐며 채근했습니다. 저는 10월 말까지는 꼭 비워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대책은 없었습니다. 곧 10월 말이 다가왔고, 저는 다시 일주일 연기하는데 각서까지 써야 했습니다.

그 때 총회장 목사님께서 배방교회 입당예배에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달려갔습니다. 가기 전에 돈을 뒤져보니까 교회재정이 11만 원 있었습니다. 그것을 다 가지고 배방교회로 가서 예배 후에 10만 원을 목사님 앞에 내어놓으며 기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는 “걱정하지 마라.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들어보지 못하고, 마음으로 생각지 못한 것들이 너를 위해 예비 되어 있다.” 하시며 간절히 기도해주셨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제가 울면서 기도 받는 장면을 보고 감동된 한 분이 전화를 해서는 교회 사정을 물어보더니 도와주겠다고 하셨고, 다음 날 700만원을 입금해줬습니다. 저는 통장의 동그라미를 얼마나 세어봤는지 모릅니다. 사실인가 싶어서요. 그리고 그 돈으로 밀린 건물세 450만을 내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남은 100만원으로 그동안 보아온 건물에 계약금을 걸었습니다.

이제 수리를 해야 하는데 또 돈이 없었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다가 다말이 유다지파의 유업을 얻기 위해 수치심을 버리고 시아버지와 관계를 맺었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나도 수치심을 버리리라, 교회를 위해서.’ 그래서 믿지 않는 3남매에게 ‘나 좀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 형제들에게 들어온 돈은 65만원, 저는 구미교회에 가시는 총회장 목사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이 돈을 심겠습니다. 축복해주세요.” 아내와 함께 펑펑 울면서기도를 받았습니다. 목사님은 흔들어 눌러 축복해주셨고, 그 돈을 본부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인테리어 하시는 어느 집사님이 고속도로로 상경하다가 화장실이 가고 싶어 휴게소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그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서울까지 올라가 철야예배 드리기는 시간이 부족해서 저와 안면이 있는 터라 안성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가야겠다며 우리 교회에 오셨습니다. 그 분과 얘기를 나누던 중, 우리의 형편을 알게 된 그 집사님이 공사의 모든 것을 맡아 주셔서 공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900만원, 잔금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총회장 목사님밖에 없다 싶어 안산교회로 찾아갔는데 목사님이 저를 보자 “다 됐냐?”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제 입에서 그만 “다 됐어요.” 라고 해버렸습니다. 잔금 이야기를 하러왔는데 말이죠. 목사님은 “그래, 수고했다.” 하셨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라도 말을 해야지.’ 했지만 결국 입도 못 떼고 안수만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어떤 아는 분이 교회 짓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셨습니다. 그래서 잔금을 못 줬다고 했더니, 그 분 왈, “내가 온 이유가 있었네요.” 라고 의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 다음날 그 분이 식사나 하자고 하기에 나갔더니 그 분이 잔금을 주시겠다고 하셨고, 다음 날 통장에 넣어주셨습니다.

성전 공사를 끝내고 기도하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죄인인 나에게 왜 이런 복을 주시는지, 왜 이렇게까지 나를 사랑하시는지… 그래서 아내에게 “이제 내가 뭘 해야 하지?” 했더니 아내는 “죽도록 충성하세요.” 라고 했습니다. “맞아, 내 여생 죽도록 충성할 거야.” 라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한 게 없습니다. 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또한 총회장 목사님이 안 계셨더라면 저는 없었을 겁니다. 목사님이 계셨기에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목사님더러 ‘아버지’ 라고 말할 때 아부하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덧 저도 우리 목사님이 ‘영적 아버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대놓고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앞에 나서지 못하지만 뒤에서 늘 ‘나의 목사님’,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제 여생동안 교단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안성예수중심교회 오병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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