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516호 목차 › 붕우칼럼

나는 원칙주의자다

516호 · 2010-01-15

나는 원칙주의자다. 공인인 내가, 많은 무리를 이끄는 목사인 내가 원칙이 없다면 우리 교단은 우왕좌왕할 것이고, 이리저리 얽히고 분열되고 말 것이다.

어떤 행동이나 이론 따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이 사전적 의미의 원칙(原則)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마음의 잣대, 신앙의 잣대, 양심의 잣대라고 풀이하고 싶다.

이 잣대가 올바를 때 원칙이 성립된다고 나는 믿는다. 사람들은 이 잣대를 남에게 댈 때는 날카롭게 대지만, 자신에게 댈 때는 관대하고 대충 댄다. 그래서 사회가 시끄럽고, 부정이 판을 치는 것이다.

기도원 집회 때면 호텔 방 때문에 말들이 많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러나 나는 다시 말하지만 원칙주의자다. 목사와 직원은 절대 호텔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못 박았고, 예약 광고된 그 날 정각 10시부터 걸려온 전화순서대로 직원들이 방을 배치한다.

그런데 어느 목사님이 몸이 불편하니까 담당 전도사에게 방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 담당 전도사는 안 된다고 했다. 왜? 원칙에 위배되니까. 그랬더니 그 목사가 화를 내고는 외부 모텔에 묵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인정상으로 보면 그 목사에게 방을 줘야 옳다. 그러나 그 원칙이 한 번 깨지면 다른 사람의 경우에도 예외를 줘야 하고, 이 원칙을 다시 회복하기란 정말 어렵다.

원칙을 지키는 일이 비록 처음에는 어렵지만, 나중에는 진짜 편하다. 그 원칙대로만 살면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도 원칙주의자다. 스스로 정하신 법을 떠나신 적이 없다. 그래서 그 분이 당당하신 것이다. 국가가 투명하려면, 교회와 가정에서 다툼이 일지 않으려면 원칙이 준행되어야 한다. 원칙을 지켜라.

516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지혜의 말씀
Cartoon
교단소식
특별기획
금주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