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자는 준비하는 자다 (창41:25~49)
어느 경영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10년 후에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지 지금부터 준비하라.” 그렇습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입니다. 미래는 기다리는 자의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계획한 자의 것이라는 말입니다.
대대로 천하장사를 뽑는 대회가 열리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천하장사만 되면 가산이 필뿐더러 동네에서 인기도 높아져 장가도 잘 가기 때문에 마을의 청년들은 천하장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 마을에 사는 한 아낙이 있었습니다. 그 아낙은 아들이 열 살이 되자 아들에게 매일 막 낳은 송아지를 하루에 열 번씩 들어 올리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왜 들어야 하는지 물어도 ‘알 것 없다’하면서 매일 송아지를 들라고 했습니다. 하루라도 이 일을 거르면 어머니는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회초리로 때렸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매일 송아지를 들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송아지가 자라 소가 되도록 아들은 소 들기를 계속했습니다. 아들이 20세의 건장한 청년이 되던 어느 날, 아낙은 아들을 불러 말했습니다. “올해 개최되는 천하장사 대회에 나가거라.” 그래서 그 아들은 천하장사 대회에 나갔습니다. 그 대회에는 동네에서 힘깨나 쓰는 청년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덩치가 산만한 자들도 그 아들 앞에서는 힘도 제대로 못 써보고 내동댕이쳐졌고, 그 아들은 결국 천하장사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입을 쩍 벌렸습니다. “아니, 덩치도 조그만 저 청년이 천하장사가 되다니….” 한 사람이 천하장사가 된 아들을 둔 아낙에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했기에 아들이 천하장사가 되었습니까?” 그러자 아낙은 “저는 아들을 천하장사로 만들기 위해 10년을 준비시켰습니다. 10년 동안 매일 10번씩 소를 들어 올렸으니 사람 정도야 우습죠.”라고 말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이란 이렇듯 훈련과정을 뜻합니다. 요셉이 30세에 국무총리 대신의 자리에 오른 것은 긴 준비과정, 곧 훈련과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형제들에 의해 애굽에 종으로 팔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보디발의 아내 때문에 옥에 갇히는 등, 13년의 세월을 거치고서야 그는 마침내 국무총리 대신에 오르게 됩니다. 요셉뿐이 아닙니다. 모세도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것은 하나님이 모세가 태어나면서부터 작정하시고 준비시키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주의 품에서 자라게 하셨고, 다시 광야로 몰아내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준비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지난 12월 22일은 제가 목회를 시작한 지 2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오늘날 세계 70여 개국에 복음을 전하는 것도 절대 우연이 아닙니다. 준비한 결과입니다. 목회를 시작해서 15년간 저는 전국 집회를 계속했는데, 그 때 얼마나 많은 핍박과 모함을 받았는지요. 핍박과 모함의 바람이 너무 세니까 하나님은 2000년에 저를 세계로 내보내셨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시기가 제 준비 기간이었더라고요. 15년 동안 거센 풍랑을 이기는 법을 익히게 하신 후 더 큰 세계로 내어보내신 것입니다.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누구인 줄 아십니까? 바로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루살이처럼 그 날 일만 생각하는 사람이 천하에 가장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6:34)는 말씀은 오늘만 생각하고 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괜한 걱정하지 말고 그 날에 충실하라는 말씀입니다.
걱정하지 말고 그 날 그날 준비하면 된다는 겁니다. 잠언에는 베짱이같이 내일을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 들려주는 개미의 교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간역자도 없고 주권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잠6:6~8). 미물도 내일을 준비하거늘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 준비하지 않는다면 미물보다 못한 것 아니겠습니까?
준비하는 자에게만 기회가 오는 법입니다. 기회란 이름표를 달고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순간 잡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의 꿈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바로의 꿈은 이렇습니다. 하나는 살찐 일곱 암소가 풀을 뜯고 있는데 흉악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가 살찐 암소를 잡아먹는 꿈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 줄기에서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그 후에 세약하고 마른 일곱 이삭이 나오더니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키는 것이었습니다.
이 꿈을 요셉이 해몽해 줍니다. 이는 곧 애굽 땅에 칠년 동안 풍년이 들겠고, 그 후 칠년 동안 흉년이 들어 이 풍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의 말을 들은 바로는 곧바로 요셉을 국무총리로 세워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셉은 풍년인 칠년 동안 소출을 저축하여 흉년에 대비했습니다.
그 결과 다른 나라는 기근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애굽은 오히려 양식을 팔 수 있을 만큼 여유로웠던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그는 나중에 꿈에도 그리던 아버지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호황일 때 불황을 대비하는 것, 젊을 때 늙을 때를 준비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아름답게 지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비 다윗이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저는 날이 갈수록 우리 어머니가 참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많이 배우진 못했지만 참으로 지혜로우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릴 적에 보면 우리 어머니는 가을에 예외 없이 소래에 가서 겨울 김장에 쓸 젓갈류를 사다 놓습니다. 그리고 무청을 잘라 시래기를 만들고, 온갖 밑반찬을 늘 준비해 놓으십니다. 물론 쌀도 곳간에 가득 채워놓으셨지요. 그래서 당시 우리 가족이 21명 정도였는데 무난히 겨울을 날 수 있었고, 손님이 언제 들이닥쳐도 겁내지 않고 된장찌개 하나에 준비된 밑반찬으로 대접하시곤 했습니다.
그럼요. 준비하면 겁날 게 없습니다. 공부해놓은 자들이 시험 두려워하는 것 봤습니까? 곧 동계 올림픽이 열리지요? 그동안 준비해 놓은 자들은 그 날이 어서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나 준비가 없다면요? 두렵지요. 결혼을 꿈꾸는 자가 준비가 없다면 암담할 것입니다. 목사가 설교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주일 돌아오는 것이 겁날 것이고, 노후를 준비해 놓지 않는 분들, 나이 드는 게 무서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주님 오시는 게 겁나는 신도들이 있을 겁니다. 주님 맞을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마치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다섯 처녀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라고 당당히 고백할 수 있을 겁니다. ‘나팔 불 때 나의 이름, 부를 때에 잔치 참여하겠네’ 라는 찬송을 부를 수 있는 자는 준비된 자임을 알고, 늘 성령에 충만함을 입어 전도하고, 헌신하고, 헌금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느헤미야서와 에스더서를 읽으면서 그들도 철저히 준비한 사람이었다고 새삼 깨달았습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이 훼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금식 기도로 준비하였더니 왕이 돕는 역사가 일어났고, 에스더도 하만의 계략에 온 유대민족이 죽게 됨을 알고 금식 기도하였더니 왕이 도와 하만을 처단할 수 있었음을 볼 때, 믿는 자가 늘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기도임을 깨닫습니다. 그럼요, 저도 해외집회에 나갈 때면 언제나 기도로 준비합니다. 그러면 생각지도 않은 그 나라의 고위관리나 재계인사가 돕는 역사가 꼭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매일 기도로 시작하는 자가 되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6일 동안 천지를 준비하신 후에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주님께서도 지금 우리를 위해 처소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다 준비되면 우리를 데리러 오신다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마24:44).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주님 맞을 준비는 물론 노후를 위한 준비, 내일을 위한 준비에 게으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됩니다. 그러면 매일 송아지를 든 아낙의 아들처럼 언젠가 반드시 천하장사가 될 날이 올 겁니다. 할렐루야!
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것 준비한 자가 성공을 낚는다
노후를 준비하는 자는 지혜롭고 사후를 준비하는 자는 더욱 지혜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