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 끊어지면 큰일 나요!
“와! 정말 모처럼 남산에 올라오니까 너무 좋아요.”
아내가 두 손을 벌리고 환하게 웃는다.
“정말 모처럼 왔네. 우리가 언제 오고 안 온 거야?”
“연애할 때 오고, 처음이에요.”
“그래? 그럼 몇 년 만이야? 너무 했네.”
“우리 그 때 저 케이블카 타고 저 위에 올라갔었잖아요. 기억나요?”
아내가 케이블카를 가리키며 말한다.
“당연히 기억하지. 그 때 당신이 무섭다고 하면서 내 손 잡았잖아.”
“내가 그랬나? 케이블카가 뭐가 무섭다고 내가 그랬지?”
“내숭이었나 보지 뭐. 하하하.”
“그러게. 내숭이었나봐요. 당신한테 연약하게 보이고 싶었나보네.”
“그 때 당신은 진짜 연약해 보였어. 내가 뭐든 해줘야 할 것 같았지. 근데 지금은….”
“지금은 뭐요? 지금 내가 어떻다는 거예요?”
“아니, 뭐…. 바퀴벌레도 맨손으로 잡고, 무쇠팔에, 음….”
“참나, 사내 아이 둘 키워 봐요. 그렇게 안 되나.”
“그러게 내가 뭐랬나? 그렇다는 거지. 그럼 우리 옛날을 생각하며 케이블카 한 번 타볼까?”
남편이 아내의 손을 잡고 케이블카 있는 쪽으로 간다.
“근데, 안전하기는 하겠죠?”
“왜 끊어질까봐?”
“아니, 가끔 뉴스에 보면 케이블카가 멈추는 사고가 나기도 하잖아요.”
“하긴 케이블카 선이 생명선이긴 하지. 그렇다고 설마 끊어지겠어? 강심장 우리 마눌님이 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실까? 안 어울리는데?”
“그래도 오늘은 손잡아달라고 안할 테니까 걱정 말아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리워 말라지나니 사람들이 이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요15:5~6).
만일 케이블카의 선이 끊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관리자들은 매일 케이블카의 선을 점검하여 안전을 기한다. 또한 바이올린의 선이 끊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절대 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고, 선이 끊긴 바이올린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된다. 유선전화의 선이 끊겨도 전화는 불통되고 만다.
그렇다면 하나님과의 선이 끊기면 어떻게 될까? 케이블카의 선이 끊기면 죽는 줄 알면서, 바이올린의 선이 끊기면 연주할 수 없는 줄 알면서, 전화선이 끊기면 전화할 수 없다는 것은 알면서 하나님과의 선이 끊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선이 있다. 분명 연결선이 있다. 그 선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그 선으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누리고, 그 선으로 인해 우리 삶이 연주되는 것이고, 그 선으로 인하여 우리가 하나님과 연락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선이 잘린다면, 그 선을 잘라낸다면 우리는 살아있는 듯하나 죽은 자요, 우리 삶은 노래하는 듯하나 핍절하기 그지없고, 우리 삶은 단절된 삶이 되고 말 것이다. 나무에서 잘린 가지처럼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버린바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늘 예수님 안에 거해야 한다. 예수님 손을 꼭 잡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에게 생명이 있고, 소망이 있게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의 중보자로서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2:5). 그 분은 한 손에 하나님의 손을, 다른 한 손에 우리의 손을 잡으시고 하나님과의 연결선으로 이 땅에 오셨다.
그 분이 아니었다면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았고, 그 분이 아니었다면 죄를 이길 방법과 기회가 도통 없었으며, 그 분이 아니었다면 하나님과 어떤 연락도 취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4).
그러니 케이블카 관리자가 매일 선을 점검하듯, 연주자가 바이올린의 줄을 점검하듯, 전화선을 관리하듯 우리도 매일 관리해야 한다.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는지를.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게 하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서다. 그 분을 믿는 믿음이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게 하는 유일한 요소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어라. 그 분이 우리의 중보자 되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구원자 되심을 믿어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