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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생각과 말로 채색되는 예술이다

489호 · 2009-07-10

우리 교단의 본격적인 유럽선교는 지난 2003년 라트비아(Latvia) 리가(Riga) 집회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우크라이나(Ukraine)와 러시아(Russia) 집회를 통해 동유럽선교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서유럽으로 지경을 넓히기 시작한 것은 영상물로 제작된 리가 집회 실황이 퍼져나가면서 부터이다. 그리고 지난해 7월, 독일 북서부의 오스나브뤼크(Osnabruck)에서 첫 유럽 집회를 갖기에 이르렀고, 그 집회에서 나타난 성령의 역사는 잠자는 독일교회들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더 연원을 따져 들어가 보면 이 집회의 발원지는 중앙아시아라고 할 수있다. 당시 키르기스스탄(Kyrgyzstan)에서 선교 중이던 김나빈 목사의 성도들은 이초석 목사님의 집회 영상물을 복사하여 서쪽으로 실어 날랐다. 터키(Turkey)를 넘어 이란(Iran)까지 들어가기도 하였고 유럽, 특히 독일의 러시아 교회들로 전달되었다. 그 영상물을 보고 충격을 받은 독일 목사들이 집회를 요청하였고, 그 성과 중의 하나가 지난해의 오스나브뤼크 집회였던 것이다.

당시 집회에 참석하였던 독일 목회자들은 독일의 영적 위기를 걱정하며 이초석 목사님의 독일 집회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뒤, 이번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를 비롯한 3개 도시에서 목사님의 집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우리는 독일 루프탄자(Lufthansa) 직항을 이용하여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Bayern) 주의 수도 뮌헨(Munich)으로 날아갔다. 공항에는 김나빈 목사와 아우크스부르크 집회를 주관한 에어발트 피셔(Evald Fischer) 목사가 나와 우리 일행을 영접해주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도시 역사가 무려 2천년이 넘는 유서 깊은 도시이다. 로마 시절 아우구스투스의 로마군단이 주둔지로 사용하며 도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제국의회, 종교회의 등, 굵직굵직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온 도시다.

우리는 쉴 겨를도 없이 다시 뮌헨 공항을 출발, 북서쪽으로 약 1시간을 달려 아우크스부르크에 도착하였다. 도시 진입로에 위치한 작은 호텔에 짐을 풀었는데, 막상 호텔 객실로 들어가 보니 방은 비좁은데다가 에어컨은커녕 선풍기조차 없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방안으로 들어와 푹푹 찌고 있었다. 나빈 목사는 호텔을 옮겨야겠다며 피셔 목사를 불렀다. 그러나 목사님은 이를 제지하셨다.

“나빈아, 우리가 이 호텔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모르지만, 이미 발을 들여놓은 상태에서 호텔을 바꾼다는 것은 목사로서 할 일이 아니다. 저들이 잡아놓은 것 아닌가. 호텔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바꾼다고 하면 저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이미 들어온 이상 감사함으로 지내야 한다. 내일부터 날씨가 선선하도록 기도나 하자꾸나.”

이튿날 아침, 목사님은 아마추어 정신을 강조하셨다.

“밤에 기도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보니 매트리스가 푹 꺼져서 이대로 잤다가는 허리가 아플 것 같았다. 이런 저런 궁리 끝에 매트리스만 바닥에 내려놓고 누웠더니 문제가 해결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매트리스를 다시 침대에 올려놓고 기도했다. 이런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나는 나 자신도 마찬가지고 여러분도 아마추어 정신을 잃지 않기 바란다. 오로지 근본정신에 충실한 아마추어 자세를 잃지 말아야 마지막까지 잘 갈 수 있다. 아마추어 정신이 훼손되어 도전정신을 상실해버리면 때가 끼고 타성에 젖고 만다. 나는 하나님을 처음 만났던 그 흥분된 그 마음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달려가기 원한다. 기교를 부리거나 꾀를 부릴 생각은 더더구나 없다. 남이 뭐라고 하건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그 방법 그대로 갈 것이다.”

집회는 지난 오스나브뤼크 집회와 동일하게 오전과 오후에 걸쳐 계속되었다.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약 3:2)

통역도 역시 러시아어와 독일어 순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집회에서 독일어 통역을 담당했던 다름슈타트(Darmstadt)의 베드로(Peter) 목사는 벨기에(Belgium)에 가있는 관계로 피셔 목사의 사위인 알렉스(Alex)가 담당하였다.

통역은 리듬을 잘 타야한다. 특히 목사님의 설교는 장도리로 못을 박는 타격처럼 박진감 있게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통역 하나가 그 리듬을 타지 못하면 그 날 집회는 목사님께 엄청난 고통이 되어버린다.

또한 통역이 두 번 거쳐서 돌아오기 때문에 메시지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목사님은 신경을 잔뜩 곤두세워야 하고, 그 긴장감이란 가까이서 보면 서슬이 퍼럴 정도다. 1시간을 넘나들며 이런 긴장감 속에 목소리를 높이며 외친다는 것은 정말 보통 사람은 감당키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설교 후 무리들을 영적으로 충만케 하기 위해 통성기도로 인도해야 하고 귀신을 쫓아내며 각색 병을 고치는 치열한 영적 전투도 치러내야 한다. 초인적인 힘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목사님은 집회 때면 하늘의 힘과 능을 끌어내리기 위해 하루 7, 8시간 무릎을 꿇는 것이다. 어찌 인간의 힘으로 이런 일을 흉내조차 낼 수 있을까?

그런데 첫 집회를 무난하게 수행한 알렉스가 저녁에는 보이지 않고 대신 피셔 목사가 통역을 한다고 단으로 올라왔다. 피셔 목사는 전혀 리듬을 타지 못했다. 목사님은 집회를 마치신 후, 가장 힘들었던 설교라며 녹초가 되신 모습이었다.(관련기사 선교기행)

피셔 목사를 설득하여 이튿날 다시 알렉스를 통역으로 세운 뒤, 목사님은 생각과 말에 대하여 설교하셨다.

“독일은 참으로 아름다운 전원을 갖고 있습니다. 차를 타고 오며 들판을 보니 그 정경이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참으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들판을 메운 작물들은 밀과 옥수수, 그리고 숲을 이룬 침엽수들이었는데, 그것들이 섞여있는 것이 아니라 옥수수가 있는 곳에는 옥수수가, 밀이 심겨져 있는 곳에는 누런 밀밭이, 나무들이 뻗어있는 곳에는 숲을 이루며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농부가 같은 씨를 뿌렸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간의 생각이라는 주머니 속에 있는 말이 씨가 되어 흙으로 만든 우리 육체에 떨어집니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생각에서 어떤 말을 한다는 것은 곧 그 씨를 심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부정적인 말을 계속하면 그 부정적인 씨가 떨어져 무성하게 자랍니다.

그러면 우리 앞에 부정적인 가시나무, 엉겅퀴들이 가득해집니다. 우리 인생이 가시나무와 엉겅퀴에 둘러싸여 옴짝달싹 할 수 없으니 되는 꼬라지가 있겠습니까? 이리가도 걸리고 저리가도 걸려서 꼼짝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성냥 한 개비가 온 들판을 태우고, 지극히 작은 키 하나가 거함(巨艦)을 몰고 다닙니다.

인간의 세치 혀에서 나오는 말들이 바로 여러분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말의 실수가 없으면 온전한 자라고 야고보 사도는 말의 제어를 거듭 강조하였습니다(약3:2).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버리고 오늘부터 긍정적인 생각과 아름다운 말로 여러분의 인생을 새롭게 만들어가기 바랍니다.

‘안 된다, 할 수 없다, 내 팔자에’,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은 악한 마귀가 주는 생각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너희들은 나를 닮았다, 그러니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며 강력한 도전정신을 주입해주셨습니다. 어떤 생각과 어떤 말을 해야겠습니까? 여러분의 자녀들을 어떻게 가르쳐야겠습니까? 여러분 인생의 주인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 인생을 만드는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의 생각과 말로 말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예술인 것입니다.”

아우크스부르크 성도들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그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목사님의 메시지에 아멘으로 화답하였다. 생각을 바꾼 사람들 가운데 목발을 버리고 걷는가 하면 더러운 귀신들이 떠나가며 각색 병에서 고침을 받았다. 목사님은 오전, 오후 계속되는 집회 때마다 몰려드는 성도들을 안수하시며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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