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의 구도로 가자
한서(漢書) 전국책(戰國策)에 이런 말이 있다. 방휼상지어옹득리(蚌鷸相持漁翁得利), 곧 조개와 도요새가 서로 물고 싸우면 지나가던 늙은 어부만 이익을 얻게 된다는 말이다.
도요새가 아침 햇살이 좋아 입을 벌리고 있는 조개를 부리로 쪼니 조개가 입을 꽉 물었다. 서로 이렇게 싸우고 있을 때 마침 어부가 이를 보고는 도요새와 조개를 잡아 망태 속에 잡아넣었다는 고사(故事)에서 나온 말이다. 이 말을 줄여 ‘어부지리(漁父之利)’라고 한다. 서로 싸우면, 서로 분쟁하면, 서로 대결하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는 말이다.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전(前) 대통령의 서거와 맞물려 북한의 미사일발사 및 핵문제 등으로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대결의 구도를 피하고 협력의 구도로 나가야 한다.
주님은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눅11:17)고 말씀하셨고, 사도 바울도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갈5:15)고 경고했다. 서로 분쟁하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대한민국은 어느 특정인의 나라가 아니다. 우리나라다.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우리나라의 안녕과 번영이다. 왜냐하면 물 없는 배가 있을 수 없듯, 국가 없는 백성이 있을 수 없고, 국가 없는 백성은 국가 있는 개만도 못하니까.
뱀도 자기네끼리 싸울 때 독을 품지 않고, 말도 싸울 때 머리로 밀망정 절대 치명적인 뒷발질은 안한다고 한다. 일을 하다보면 의견이 대립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을 대화로 풀어 협력의 구도로 나가야 이 나라가 번영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하나다. 그러므로 절대 자중지란(自中之亂)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