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眞實)
“개꼬리 3년 말려도 황모(黃毛)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진실의 결핍시대, 진실의 상실시대를 살고 있다. 진실이 오리무중이다. 진실이 결핍되었기에 나라가 이 모양이고, 진실이 상실되었기 때문에 가정이 깨지고, 진실이 오리무중이라 교회마저 흔들거리는 거다.
진실은 말이 어눌해도 상대의 맘을 여는 것일진대, 진실은 녹슨 자물쇠까지도 열 수 있는데, 진실은 거울처럼 서로를 비취는 것이련만, 진실은 자석처럼 끌리는 강한 힘이 있건만, 진실이 자취를 감추니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고, 서로가 서로를 오해하고 증오하는 것이다.
진실은 믿음이 바탕이 될 때 성립한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는 진실은 무력할 수밖에 없다. 마치 수렁에 빠진 사람이 허우적거릴수록 더욱 깊이 빠져드는 것처럼, 믿음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실이란 표현할수록 오히려 더욱 오해의 늪 속으로 빠지게 한다.
아내가 남편을 믿지 못할 때 아내의 눈에 비치는 남편의 진실은 위장전술에 불과하고, 성도가 목사를 믿지 못할 때 진실을 담은 목사의 언행은 위선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국가와 백성 사이에 믿음이 없을 때 진실이 통하던가. 그러나 서로간의 믿음이 있다면 설령 그 진실이 아픈 것이라고 해도, 추하고 부끄러운 것이라고 해도 그 진실은 오해를 낳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터치하게 된다.
진실은 우주를 초월하는 만국 공통의 화폐다. 진실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상통하게 되고, 진실은 얼굴색이 달라도 공감대를 형성한다. 진실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그 황홀한 기쁨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정말 진실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