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는 모두가 피조물일 뿐!
네가 능히 낚시로 악어를 낚을 수 있겠느냐 노끈으로 그 혀를 맬 수 있겠느냐 줄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 갈고리로 그 아가미를 꿸 수 있겠느냐 그것이 어찌 네게 연속 간구하겠느냐 유순한 말로 네게 이야기하겠느냐 … 어찌 어부의 떼가 그것으로 상품을 삼아 상고들 가운데 나눌 수 있겠느냐 네가 능히 창으로 그 가죽을 찌르거나 작살로 그 머리를 찌를 수 있겠느냐 손을 그것에게 좀 대어 보라 싸울 일이 생각나서 다시는 아니하리라 (욥41:1~8)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던 영국의 정치철학자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는 강력한 국가권력의 필요성을 마치 욥기 41장에 나오는 무소불위의 피조물 리바이어던(Leviathan, 악어)에 비유하였다. 리바이어던은 욥기 40장에 등장하는 베헤모쓰(Behemoth, 하마)와 더불어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물 중에서도 가장 크고 강한 것이다.
사람의 힘으로는 감히 어느 누구도 그를 길들이기는커녕 창칼로 그 피부에 흠집조차 내지 못한다. 또한 그 강력함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 모든 교만한 자들 위에 군림하는 왕이라 묘사하고 있다. 과연 이 시대의 국가권력은 홉스가 예견한 대로 리바이어던을 닮았다.
GPS로도 유명한 미국의 군사위성은 전 세계 어디라도 불과 수십 cm 정도까지 근접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하에 숨어 들어가 있는 비밀스러운 시설마저도 속속들이 식별해 낼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이를 바탕으로 전쟁 위협국이 어떠한 형태로든 군사행동을 한다면 사전에 이를 알아챌 수 있으며 또한 무시무시한 정확도를 자랑하는 미사일 정밀타격으로 이를 저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유사 이래 어떤 강대국도 가져보지 못하였던 강력한 군사력이다. 이러한 강력한 국가가 현재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 사상 초유의 금융위기 때문이다.
스피노자는 피조물의 자유의지에 대하여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조약돌에 비유한 바 있다. 조약돌은 속으로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더 날려면 날아갈 수도 있으나 피곤하니 그만 땅바닥으로 내려가 좀 쉬어야겠다. 내가 낙하하는 것은 모두 나 자신의 의지대로일 뿐이다.”
허나 실제로 조약돌은 중력의 법칙을 초월하지 못하였을 뿐이다. 그 자신은 무한히 허공을 가르며 날아갈 수 있는 존재로 착각할지 모르나 결국 창조주가 정해놓은 법칙의 손바닥 안에 있는 것이다.
리바이어던, 무엇이든지 다 할 것만 같던 강력한 국가권력도 결국은 하나님의 법칙을 벗어날 수 없는 나약한 피조물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금번 경제위기를 통하여 더욱 깊이 깨닫게 된다.
하나님 앞에 겸손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