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통이다!
아들아,
사실 아비는 일본 구령사업에 관심이 없었단다. 아니, 하고 싶지 않았다는 표현이 옳겠구나. 아비도 목사이기에 앞서 대한(大韓)의 사람이었기에 일본에 대한 감정이 그리 좋지 않았거든. 그런데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셨단다. 아비의 해외집회 첫 코스가 바로 일본이었잖니. 하나님이 아비더러 일본으로 가라 하셨단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지. “하나님, 일본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를 얼마나 못살게 했습니까? 일제 강점기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사사건건 우리의 감정을 건드리는데 뭐가 예뻐서 복음을 전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은 단호하셨단다. 그래서 아비는 할 수 없이 일본으로 갔지. 요나 꼴로 가는 것보다는 순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어차피 하나님은 계획하신 일에 번복이 없을 테고, 아비를 굴복시켜서라도 일본에 보내실 것이니 일치감치 손을 든거지. 그리고 우리는 일본에 많은 교회를 세웠단다.
요즘 또 일본이 독도문제로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지. 정말 욱하는 심정도 있단다. 그러다 지진 소식이라도 들리면 “꼴좋다” 소리가 절로 나지.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을 하나님은 좋아하시지 않으신다는 거다. 잠언의 말씀을 들어볼까.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아들아,
주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고,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벗었거든 입히라고 하셨단다. 우리가 주님의 계명을 준행할 때 나머지는 주님이 알아서 해주시지. 또 하나님은 하나님의 심판을 인간이 자기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단다. 하나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은 천지차이라는 거야.
우리 주님은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원수 같은 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셨고, 스데반도 자기에게 돌을 던지는 자들을 위해 기도했지. 우리도 그와 같이 행해야 옳단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아비는 늘 일본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한단다. 우상이 넘치는 그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길 기도하지. 그리고 때를 얻는지 못 얻든지 일본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아비는 그들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주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을 준행해야 하나님께도 떳떳하게 우리의 구할 것을 구할 수 있지 않겠니. 우리가 일본을 위해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독도를 일본에게 넘겨주시겠니. 반드시 일본이 자기네의 잘못을 깨닫게 하실 것이다. 너는 원수가 넘어질 때 ‘쌤통이다’ 하지 마라. 가서 일으켜주고, ‘다치지 않았느냐’고 묻는 자가 되라. 너는 하나님의 사람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