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죄도 죄다
아들아,
너도 빅토르 위고가 쓴 ‘레미제라블’을 읽어보았겠지? 흔히 장발장으로 알고 있는 명작이지. 주인공 장발장은 배가 고파서 빵을 훔친 죄로 3년 형을 구형받았는데, 탈옥을 시도하다 결국 19년 동안 감옥생활을 하게 되지.
사람들은 배가 고파서 빵 하나 훔친 것에 3년형을 때린 것을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아비도 그렇게 생각했단다. 그러나 잠언의 말씀을 보고 우리의 생각이 옳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 잠언의 말씀이다. “사람의 낯을 보아주는 것이 좋지 못하고 한 조각 떡을 인하여 범법하는 것도 그러하니라.”
여리고성을 공략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주 작은 성인 아이성에서 패배한 이유가 무엇인 줄 알지? 아간이 물건을 훔쳤기 때문이란다. 아간이 많은 노략물 중에서 몇 개 챙긴 것 때문에 하나님은 노하셨고, 그 대가로 아이성에서 대패했고, 아간은 아골 골짜기에서 돌로 쳐서 죽였단다.
하나님이 지나치신 것일까? 싹이 자라 거대한 나무가 되는 법. 아주 작은 죄의 싹이 자라 죄의 거대한 나무가 되는 거란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왜 있겠니. 그러니 죄의 싹이 보일 때 얼른 뽑아야 한다.
네가 어릴 적, 거짓말했을 때 어린 너를 지하실에 가두고, 거짓말 했다고 몇 개월 동안 너를 외면했던 아비의 처사에 대해 너는 지나치다고 생각했겠지만, 죄는 크든 작든 엄중히 다스려야 한단다. 선진국일수록 법은 강력하지. 왜냐하면 강력한 법으로 선민을 보호한다는 것이지. 법이 적용되는 것은 범법자에게 거든. 법을 어긴 자, 죄를 지은 자는 강력하게 다뤄야 재범의 우려가 없고, 또 선량한 자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지 않겠니?
아들아,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으로 이 땅에 오셨단다. 그러나 그 분이 오시고 법령은 더욱 강해졌지. 음욕을 품기만 해도 그것은 간음한 죄가 되고,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만 가져도 살인에 해당된다고 하셨으니 말이다. 그러니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라고 묵인될 수 있을까. 까만 때만 때가 아닌데 말이다. 또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어주는 것이라고 성경은 씌어 있지. 허다한 죄를 덮는 것은 그것을 용납한다는 뜻이 아니라 용서한다는 뜻이고, 정의로 다스려준다는 뜻이지. 고름이 절대 살이 안 되거든.
주님은 작은 것에 충성한 자가 큰 것에도 충성한다고 말씀하셨단다. 옳으신 말씀이다. 작은 것을 귀히 여기는 자가 큰 것도 귀히 여길 줄 아는 것처럼, 극히 작은 법을 지키는 자가 모든 법을 지키게 된단다. 너도 아비가 되어 네 아이가 잘못했을 때 “아이니까.” 하면서 그냥 넘기지 말고, 죄가 무엇인지,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 지 깨닫도록 해야 한단다. 그래야 네 아이가 올무에 걸리지 않고 잘 자랄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