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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호 목차 › 옹달샘

신앙의 복원(復原)

441호 · 2008-08-10

“와~ 정말 근사한데. 이렇게 변했을 줄은 정말 몰랐어.”

모처럼 친구와 시내에 나왔다가 청계천을 찾았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근처의 직장인들이 청계천에 나와 걷기도 하고, 커피 한 잔을 들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심의 휴식처가 되었네. 저 사람들 좀 봐.”

“서울 한 복판에 개천이 흐르고, 돌다리가 생길 줄 누가 알았겠어. 나도 설마 했거든.”

“그래, 정말 좋다. 이제 진짜로 청계천이 된 거야. 청계천(淸溪川)이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를 일컫는 거잖아. 근데 복원 전에는 이름값을 못하고 물이 흐르지 못해 악취가 났었잖아.”

“맞아. 어쩌다 한 번 청계천에 나오면 정말 정신없고 지저분했었어. 사실 복원을 한다 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으로 변했네.”

“이것 봐, 잉어도 사네. 서울 도심의 잉어라. 정말 감격이네.”

“이게 정상이야. 시내(川)에 물고기가 사는 게 정상이지. 물이 흐르니 나무가 자라고 저렇게 새가 찾아오는 거 아니겠어.”

친구와 계속 탄성을 연발 날리며 청계천을 따라 걸었다.

“청계천 복원을 한다고 했을 때, 이 복잡한 청계천을 어떻게 복원한다는 것인지 감조차 오지 않았어. 그런데 더러운 것을 파내고 막혔던 것을 뚫고, 불필요한 것을 부셔버리고 나니 맑은 천이 다시 흐르게 되는 구나.”

그때 친구는 심오한 한 마디를 던진다.

“우리 삶 속에도 맑은 시내가 흐르게 할 수 있어.”

“삶 속에 맑은 시내가 흐른다고?”

“신앙을 복구하면 돼. 우리 삶 속에 더러운 것들을 퍼내고, 불필요한 것들을 부셔 없애면 우리 삶에도 맑은 물이 흐르게 되지.”

“와, 나도 신앙을 복구해야겠네. 더 늦기 전에.”

지금 우리의 인생이 죽어있다. 생기가 없고,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왜 그럴까? 물이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물은 곧 생명이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곧 생명이라고. 곧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우리 삶이 살아나 활력을 찾고, 풍요가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말씀이 흐르지 못하고 막혀 있다.

왜? 세상의 너저분한 것들이 수로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럽고 추한 것들이 삶의 군더더기가 되어 물이 흐르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삶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 삶을 복구해야 한다. 그러려면 세상의 잡다한 것들을 파내고, 추하고 더러운 것들을 부수는 신앙의 복구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버리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물이 흐르면 생명은 소생하게 되어 있다. 에스겔서에는 물이 메마른 벌판으로 흘러내려 사해로 들어가면 사해의 물마저 단물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물이 흘러가면 온갖 생물이 살아나고, 물이 흐르는 양 언덕에는 온갖 과실나무가 자라고 그 나무의 잎이 마르지 않게 되며, 열매가 끊어지는 일이 없고, 또한 그 잎이 약의 재료가 된다고 말씀하고 있다. 물이 흐르는 곳, 곧 하나님의 말씀이 흐르는 곳, 하나님의 말씀이 넘치는 곳에는 죽었던 것이 살아나고, 궁핍했던 곳에 풍요가 흐르고, 병든 것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청계천의 복구가 가능하듯, 우리의 삶의 복구도 가능하다. 아니, 이는 원래의 상태, 복원(復原)이다. 청계천이 이름 그대로 본시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던 아름다운 내(川)였듯, 우리 삶도 아름답고 풍요로우며 병들고 아픈 것과는 무관한 삶이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다. 그런데 아담의 죄로 인해 에덴의 풍요와 아름다움은 잃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죄와 싸워 이기셨기에 우리에게 다시 아름다운 삶이 주어졌다. 단지 물이 닿는 지역 안에서.

우리 삶에 물이 흘러 닿게 하여 막힌 수로를 뚫자.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 속에 들어올 수 있도록 죄악을 치워버리고, 세상의 것들을 부셔버리자. 그래야 우리 죽은 삶이 살아난다. 궁색한 인생이 부하게 된다. 병들고 아픈 것들이 치유된다.

물이 부족하여, 물줄기가 약하여 우리 삶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수로가 막혔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신앙을 복구하자. 하나님의 말씀이 삶 속에 넘치도록 하자. 그래서 행복한 삶, 아름다운 삶, 풍족한 삶, 건강한 삶을 누리자. 그것이 우리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의 뜻이다.

물은 지금도 흐르고 있다. 당신의 삶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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