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후기
성공에로의 좋은 습관
논어(論語)의 자한편(子罕篇)에 이르기를 후생가외(後生可畏)라 하였다. ‘젊은이란 장차 얼마나 위대한 인물로 성장할는지 그 가능성을 감히 헤아릴 수 없으므로 이들을 존중하라’는 뜻이다. 공자는 자신의 제자 중 유달리 학문과 덕행이 뛰어난 안회를 보며 이 말을 남겼으며, 조선에서는 퇴계 이황이 율곡 이이와 이기논쟁을 펼친 후 율곡의 재능에 크게 놀라 이를 인용하였다 한다. 옳거니. 금번 청소년 수련회의 소감을 말하라면 단연 ‘후생가외’이리라. 청소년 수련회에 참가한 예루살렘 교단 젊은이 중에서 국가와 민족, 나아가 인간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인물이 나타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수련회에서의 가르침을 명심하고 삶의 지침으로 삼는다면 말이다.
첫째로, 모든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도하라. 아침에 눈을 뜰 때, 차를 타기 전, 회의를 시작하기 전, 공부를 시작하기 전, 식사를 하기 전,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모든 행사에 우선하여 기도를 하는 습관을 가져라. 10분, 아니 단 5분이어도 족하다. 기도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게 한다. 지극히 작은 일부터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하였을 때 그리스도인의 행할 것은 단연코 기도이다.
기도로 일을 시작하려면 부지런하여야 한다. 조금 일찍 일어나고, 조금 일찍 출근을 하고, 조금 일찍 회의장에 도착하며, 조금 일찍 약속장소에 나가야 한다. 이 모든 행사를 진행함에 앞서 기도를 드리려면 남보다 조금 부지런하여야 한다. 여기에 기도의 또 다른 비밀이 있으니, 기도로 일을 시작함으로 인하여 무슨 일이든 조금 일찍 시작하는 좋은 습관을 기르게 된다. 시험장에 30분 전부터 입실하여 여유 있게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과 시험 시간에 지각하여 헐레벌떡 뛰어 들어와선 쫓기는 심정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학생, 두 학생 중에 누구의 성적이 좋을 것 같은가? 이렇듯 사전에 행하는 기도는 조급함을 없애고 여유를 갖게 한다. 그저 5분에 지나지 않지만 이 근면함이 쌓이면 인생의 5년을 단축할 수 있다.
둘째로, 감사의 자세를 잃지 말라.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그 안에서 긍정을 찾아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허나 많은 사람들은 무너진 하늘만 볼 줄 알지 그 틈새로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사실은 간과한다. 한편, 현재의 고난과 역경으로부터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그 틈새를 보는 사람이다. 눈앞에 처한 문제가 적군이라면, 긍정은 내 편이 되어줄 든든한 아군이리니. 나의 아군들을 하나 둘 찾아내어 이를 연결하면 어떠한 문제라도 해법이 보인다. 거대한 풍랑이 밀려올 때 그저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텐가, 아니면 뗏목이라도 만들어서 당당히 맞설 텐가. 여리고성에 맞닥뜨렸을 때 두 눈 질끈 감고 고개 돌려버리면 여리고성의 밥이 되거니와, 언제나 일관되도록 긍정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면 불가한 일을 가능케 하는 승리자가 되리라.
셋째, 언제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라. 천 리 길을 한 걸음에 갈 수 없고 밥 한 술에 배부를 리 만무하다. 처음부터 큰일을 할 수는 없다.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일지라도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덧셈 뺄셈부터 배웠다. 사칙연산을 익혔기에 미적분을 배웠고, 미적분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상대성이론이니 양자역학이니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들을 연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저 목표를 크고 높고 멋지게 잡는다 하여 막연히 대기업 총수가 되기를 바란다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지금 당장 무엇을 할는지 알 길이 없다. 처음엔 쌀가게로 시작하여 몇 년 후엔 자동차 정비소를 만들고, 정비소를 운영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고, 이로부터 사업을 확장하여 건설, 제철, 운수 등 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둘 때에야 비로소 대기업 총수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시작은 미약하다. 허나 목전의 작은 고지를 점령하고, 점령하고, 또 점령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배움과 도전을 두려워 말라. 젊은이의 가능성을 높이 사는 까닭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도전정신과 삼 일만 보지 않아도 괄목상대할 만큼 불타는 향학에의 의지 때문이다. 조조의 부하 장수 여몽이라는 인물은 50이 넘도록 까막눈이었으나, 늘그막에 공부를 시작하여 뛰어난 책사가 되었다 한다. 또한 총회장 목사님은 환갑이 다 되어서도 5년 뒤에 100만 명 앞에서 영어로 설교하는 꿈을 갖고 영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계신다. 하물며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일 년 전 보고 들은 것을 어제 일처럼 말할 수 있는 젊음의 시기, 배움의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이야 굳이 말할 것이 있으랴. 모든 도전의 시작은, 발전의 동력은, 젊음의 원천은 배움으로부터 비롯되리니. “Knowing is the power.”, 아는 것이 곧 힘이다.
수련회를 통하여 예루살렘 교단 젊은이들이 나아갈 방향은 앞서 언급한 이 모든 덕목을 함양한 참 그리스도인이다. 성공에의 좋은 습관을 기르는 젊은이라면 이 시대를 뒤엎을 위대한 인물로 성장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단, 수련회에서의 가르침을 잊지 말고 주야로 주의 말씀을 묵상하며, 배운 대로 행하고 아는 대로 실천하는 신실함을 젊음 다할 때까지 견지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