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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호 목차 › 붕우칼럼

가족(家族)

429호 · 2008-05-16

언젠가 둘째 아들 녀석에게 ‘1+1=2’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했다. 세상사나 인간사에서 ‘1+1=2’라는 산술적인 공식이 반드시 통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녀석도 서른을 넘겨서 일까, 내 말에 굳이 반기를 들지 않는다.

나는 특히 가족 안에서 ‘1+1=2’라는 공식을 파기하고 싶다. 요즘 결혼 초 이혼이 늘고 있다. 왜 그럴까? 이는 ‘1+1=2’이어야 함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합하면 둘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가 된다.

즉 ‘1+1=2’가 아니라 ‘1+1=1’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 강하게 뭉쳐진 1이 되어야 하는데, 제각각이 되다보니 마찰과 갈등으로 가정이 무참히 깨지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분명히 남자가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라고 하셨다(창2:24). ‘1+1=1’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외줄보다 삼겹줄이 강하다고 하셨는데(전4:12), 삼겹줄이 제각각 따로 세 줄이던가? 노(No), 서로 엉켜진 한 줄이다. 부모와 자녀가 삼겹줄처럼 서로 뭉쳐져 하나가 될 때 가정이 반석같이 튼튼하고 강해질 수 있다.

가족은 하나다. 또 나아가는 방향 역시 하나여야 분란이 없다. 옛 노래 가사처럼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갈 길이 따로 있다’고 하면 찢어지고 만다.

조선시대 때 극형(極刑) 중에 사지를 각각 소에 묶어 찢어 죽이는 오우분시(五牛分屍)라는 벌이 있었다. 가정을 하나의 육체로 비유하여 제각각 다른 데로 가려고 한다면, 사지가 찢겨 죽은 죄인처럼 가정도 산산이 부서지고 말 것이다.

하나님이 가장 먼저 만든 것이 가정이다. 집은 돈만 있으면 짓는다. 그러나 가정은 가족 간에 하나 될 때 반듯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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