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25 - 희년의 축복
칠월 십일은 속죄일이니 너는 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나팔을 크게 불찌며 제 오십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찌며(9~10절)
희년은 ‘요벨’이라고 하는데, 그 뜻은 수양의 뿔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희년은 ‘수양의 뿔 나팔을 부는 해’라는 의미이다. 희년을 만드신 목적은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만드신 것인데, 희년의 시작은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50년이 되는 해의 속죄일인 7월 10일부터 시작하여 다음해 속죄일까지 1년 동안 지켜졌다.
희년은 안식년의 성격이 더욱 확장되고 보완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노동이 금지되고, 땅이 휴경되고, 종이 해방되고, 토지와 가옥 등이 본래 주인에게로 돌아간다. 빚을 다 갚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다 탕감해 주어야 한다. 희년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1)희년은 사회적 관계의 갱신을 의미한다(10절).
10절에 보면 “50년을 거룩하게 하여 너는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라”고 말씀한다. 희년이 갖는 가장 중요한 역사적 의의는 바로 자유의 선포이다. 여기서 말씀하는 자유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이 아니고, 실제적 해방이며 경험적 자유이다.
‘자유를 공포하라’, 이때의 자유라는 말은 제비가 창공을 날아가는 것에서 유래한 말로 제비가 하늘에서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훨훨 나는 것처럼 자유를 주라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신 것은 자유인으로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사람답게 살도록 하신 것이다.
그러나 동족끼리 억압하고 종으로 부리고 인간을 비인간화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사회에서 인간을 자유인으로 살도록 하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희년은 억울한 자가 없어지는 날이요, 가난한 자가 기쁜 소식을 듣는 날이요, 포로로 잡혀간 사람이 해방을 얻는 날이요, 눌려 사는 사람이 자유롭게 안식을 누리는 날이요, 매여 있던 자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이 날은 기쁘고 즐거운 날이요, 은혜의 해이며 온 민족의 축제가 되는 행복한 때인 것이다.
그러면 오늘 우리에게 희년의 의미는 무엇일까?
주님이 주시는 진정한 자유를 예표 하는 것이다(요8:31~32, 갈5:1, 눅4:19).
즉 예수님이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 주심으로 악한 마귀에게 빼앗겼던 모든 것을 다 찾아 주신 것이다.
2)희년은 사면을 의미한다.
희년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대 사면을 선포하는 것이다. 속죄일이 되면 대제사장은 일 년에 단 한번 이스라엘 온 회중의 죄를 속하기 위해 제물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까지 들어가서 속죄소에 피를 붓게 되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상징하는 이 대속적 행위가 희년 선포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속죄일이 끝난 직후 희년을 선포하신 것은 중요한 교훈이다. 즉 죄 사함 없이는 희년이 없다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죄 씻음을 받기 전에는 진정한 자유도, 참된 기쁨도 없는 것이다.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1:18)
3)희년은 삶의 기준을 의미한다.
희년에는 토지를 매매하는 중에 남을 압제하지 말라고 하는 율법이 함께 주어져 있다. 파는 자와 사는 자는 서로 속이지 말라고 했으며(14~17절), 가난한 자들을 위로하고 가난한 채무자들에게 동정을 베풀라는 율법이 있다. 이 율법은 앞에 나온 율법보다는 더욱 일반적이고 영속적인 구속력을 갖는다.
형제를 압제하지 말라(39~55절). 또한 이스라엘인이 자기들 중에서 체류하고 있는 부유한 개종자들에게 자신을 종으로 팔았을 경우에는, 역시 이스라엘인들에게 팔려갔을 때와 마찬가지의 혜택을 받도록, 또 보다 정중한 대우를 받도록 각별히 대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없고 가난한자를 위해 말씀으로 삶의 기준을 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인류에게 희년을 선포하기 위해 오셨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희년의 사역이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 4:18~19).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 희년이 온 것이다. 예수님은 마귀에게 빼앗긴 모든 것을 찾아 주시기 위해 오신 것이다. 안식과 평화, 그리고 자유와 건강과 부유함을 우리에게, 나에게 주시려고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신 것이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눈물어린 사랑의 절규에 우리 모두 응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