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한 잡초를 뽑아내라
연휴 마지막 날, 전국의 고속도로는 귀경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춘계산상집회로 인해 도시를 떠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은 마치 혼탁한 세상에 물들어 있다가 하나님의 품으로 찾아가는 푸근함이었다.
휴게소에서 만나는 목사님들, 전도사님들, 그리고 성도님들의 얼굴도 봄볕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이 모두가 주가 주시는 평화의 모습 아닐까.
목사님은 주일예배 때, 춘계산상집회를 광고하는 장로님에게 엄중히 말씀하셨다.
“광고를 했으면 광고를 한 장로님부터 참석해야 마땅합니다.”
목사님은 모든 성도들이 이 집회에 참석하여 하나님이 주시기 원하는 말씀을 듣고 올해 반드시 백배의 복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이시대 목사님은 일주일 집회에 열 번의 예배를 드리게 되는데, 이는 꼭 한약 열 첩을 먹는 것과 같다며, 나른한 봄에 보양을 위해 한약을 먹는 것처럼, 느슨해진 우리 심령에 영적 보약을 먹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참여를 독려하셨다.
목사님은 춘계산상집회 첫 예배를 통해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복을 받기 위해 3가지 이행사항을 주문하셨다.
“첫째, 무성한 잡초를 뽑아내야 합니다. 아무리 큰 아름드리나무라 할지라도 잡초와 엉겅퀴에 휩싸이니 그대로 고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 시절, 아무리 큰 역사를 일으키고 멋진 간증을 가지고 있다 하여도 기도가 끊어지면 악한 마귀와 더러운 귀신들이 뿌려대는 잡초만 무성해져서 되는 꼬락서니가 없게 됩니다.
씨를 뿌리면 그 나무가 자라 열매를 맺을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물도 주고 거름을 주는 농부처럼, 믿음의 씨앗을 뿌렸으면 그 나무가 무성히 자라 풍성한 열매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도 일하시지만, 마귀도 일합니다. 마귀의 방해를 막는 길은 오직 우리가 기도로써 하나님으로 일하시게 해야 합니다. 한 기업이 망하게 되는 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의 성패는 고객관리에 있는데 CEO가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교육하지 않으면 잡초가 무성해져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엉망이 되고 결국 단골고객까지 발길을 돌리게 합니다. 저도 최근 늘 애용하던 항공사를 다른 항공사로 바꾸었습니다.
백만 마일이 넘도록 애용해왔지만, 다른 항공사보다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니 서비스 좋은 곳으로 바꾸는 것은 고객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사주는 늘 고객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고객은 그 회사가 서비스가 좋아질 때까지 절대로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세계 유수의 수많은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안주하는 것은 곧 망하기로 작정한 짓입니다. 다음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절대로 뒤를 돌아다보아서는 안 됩니다. 눈이 앞에만 달린 이유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귀는 닫고 앞만 보고 달려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자꾸 주위에서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주위의 환경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결코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고 오직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다던 사도 바울처럼, 우리는 지나간 과거의 쓰레기나 들추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의 영광에만 취해 있어도 안 됩니다.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나는 이랬어, 저랬어 하며 큰 소리 쳐봐야 무슨 소용입니까? 그게 오늘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기도가 멈추고, 잡초만 무성하여 되는 꼬라지가 없는데 말입니다. 또한 과거에 아무리 추악한 죄를 지었다 해도 이에 연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과거에 관심이 없으십니다.
그분은 지금 우리가 어떤 자세로, 어떤 각오로 주 앞에 나아오는가에 주목하십니다. 간음한 현장에서 붙들린 여인도 용서하셨고, 십자가에 달린 강도도 낙원으로 동행을 허락하셨습니다. 여러분의 과거는 단지 작은 오점에 불과합니다. 여러분 인생의 드넓은 여백은 아직도 여러분의 희망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결혼에 실패했든, 시험에 실패했든, 부도가 났든, 상관없습니다. 오늘은 과거의 종착역이요, 내일의 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9:29)
오늘 여러분이 어떤 결단과 각오로 출발하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미래는 다르게 펼쳐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과거로 여러분에게 딴지를 거는 것은 악한 마귀입니다. 두려워말고 예수 이름으로 물리치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시는 분입니다.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내기 원하시는 분입니다. 그 새 역사에 여러분을 주역으로 쓰기 원하시는 분입니다. 여러분의 마음만 하나님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면 하나님은 능히 새 역사를 이루십니다.
끝으로 목적을 위하여 한을 품기 바랍니다. 여인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릿발이 내린다고 하지요? 이는 그만큼 한을 품는 열심히 무섭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한나가 그랬습니다. 사무엘을 얻기 위해 그녀가 품은 한은 하나님을 움직였습니다. 기생의 아들 입다가 품은 한은 이스라엘 장로들도 그의 앞에 무릎을 꿇게 하였습니다. 저 또한 교계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고 만물의 찌꺼기 같은 취급을 받았지만, 한을 품고 하나님께 매달린 결과, 오늘날 세계를 예수중심으로 하나 되게 하는 대역사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한을 품는다는 것은 결코 시정잡배들의 원한과 복수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비록 세상이 나를 우습게 여겨도 내가 한번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보겠다는 거룩한 도전의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이 모두가 이러한 자세로 도전한 자들입니다. 그리하여 올해 백배의 복을 받자는 슬로건대로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에 백배의 복이 임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목사님은 모든 주의 종들과 성도들을 단상으로 불러올려 함께 통성으로 기도하셨고, 모든 주의 종들과 함께 성도들을 일일이 안수하여 주셨다. 그리고 성령의 인도함 따라 시간에 관계없이 예배를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목사님은 이튿날, 바로 아침예배부터 다시 인도하셨다. 편한 노타이 차림으로 단에 오르신 목사님은 어제의 메시지에 이어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기 위해 부르짖어 기도하고 만물을 예수 이름으로 명령하라고 촉구하셨다.
“우리는 더 이상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만을 생각하며 울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다시 사신 예수, 지금 성령으로 우리 속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이루시기 원하는 그 예수로 기뻐하고, 그 예수 이름으로 승리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부르짖어 기도하세요. 성령의 충만함을 잃지 마세요. 만물을 예수 이름으로 명령하세요. 이는 천사도 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자녀, 바로 여러분의 특권입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도 바로 이것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오늘 당장 우리 안에 무성해진 잡초를 뽑아내고 하나님이 주신 말씀대로 실천하여 백배의 복을 누리는 주인공들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