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려
미국 ‘아마고사’라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작은 길이 있다. 이 길을 가다보면 중간쯤에 물 펌프가 하나 서 있다. 사막을 가는 사람들을 위해 물 펌프를 세운 것이다. 그런데 이 펌프의 손잡이에는 깡통이 하나 매달려 있는데, 그 안에는 이런 글귀가 적힌 편지가 들어있다. “이 펌프 옆에 있는 흰 바위 밑을 보세요. 거기에는 물이 가득 담긴 큰 병이 모래 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햇볕에 증발치 않도록 마개를 잘 막았지요. 그 병의 물을 펌프에 모두 붓고 펌프질을 하십시오. 당신은 갈증 해소는 물론 씻을 수 있는 물도 충분하게 얻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충분히 물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다음 사람을 위해서 그 병에 물을 가득 채워 마개를 꼭 막아 처음 있던 대로 모래 속에 묻어 두십시오. 그래야 다음 사람도 당신이 했던 것처럼 넉넉하게 목을 축이고, 시원하게 씻을 수 있습니다.
절대 병의 물을 먼저 마셔버리면 안 됩니다.”
만일 누군가 이 편지를 읽지 않았거나 갈증 때문에 이 물을 먼저 마셔버린다면 우선 당장 그 사람이 갈증은 해소할지 모르나 씻기까지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이 사막을 건너는 사람은 물을 마실 수 없게 될 것이다. 이 편지는 다음 사람을 위한 배려의 글이다.
배려하는 마음은 참으로 아름답다. 이삭의 배필을 찾아 나선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생각했다.
“주인님의 며느리는 적어도 목이 마른 노인네와 나귀에게 물을 주는 배려심 많은 여인이어야 돼.” 그는 우물가에서 물을 긷고 있는 여인에게 다가가 목이 마르니 물을 달라고 했다. 그 때 그 여인은 이 노인에게 물을 주고는 타고 온 나귀에게도 물을 먹였다. 바로 그가 아브라함의 며느리요, 이삭의 아내가 된 리브가다. 말 못하는 짐승까지 배려할 줄 아는 자가 믿음의 조상의 며느리요, 하늘의 복을 타고난 이삭의 아내가 된 것이다.
남을 생각하는 삶으로 시야를 넓혀가자. 맘보를 넓히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