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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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호 목차 › 붕우칼럼

숨겨지는 것은 없다

408호 · 2007-12-20

이번 대통령 선거판을 보면서 나는 생각이 깊었다. ‘주님께서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 하셨는데, 정말 해 아래 드러나지 않는 것이 없구나.’ 물론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모함인지 알 수는 없지만….

미디어 매체가 발달하기 전에는 사실 지나간 말에 대한 책임 추궁이 어려웠다. 부인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녹음되고, 녹화되고 있는 실정이니 빼도 박도 못하는 형편이 되었다. 오래 전에 어느 사람이 내게 찾아왔다. “목사님을 잘 아는 사람이 제게 부채를 졌습니다. 목사님으로서 어떻게 하실 겁니까?” 그래서 나는 “내가 갚겠다.”고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게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그가 후에 찾아왔을 때 “좀 곤란하겠다.”고 했더니 그가 내 앞에 녹음기를 하나 내놓는 것이다. 거기에는 ‘내가 갚겠다’는 내 목소리가 그대로 녹음되어 있었다. 그는 “목사님이 그러실 수 있습니까?” 하는 거다. 그래서 나는 꼼짝 못하고 돈을 지불했던 일이 있다. 그 후에 내 말과 행동은 반드시 주인을 찾아온다는 생각으로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주님은 온전한 자의 정의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고 말씀하셨지 않은가. 말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내 아들을 보내 너희 죄를 사해주겠다.”고. 독생자 아들에게 육을 입혀 이 땅에 보내심으로 하나님은 그 말에 책임을 지셨다. 그 날이 성탄절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다. 자녀는 아버지를 닮는 법. 말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법이니 말에 실수하지 말자. 입이 근질거리거든 나처럼 입에 자갈을 물고 다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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