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목사님의 통역자가 되었습니다
이현숙 선교사님의 통역하시는 것을 보면서 ‘저도 저렇게 통역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2001년 중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기 직전에 한재일이라는 한국에서 오신 목사님과 함께 중국에 온 제 남편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연찮게 식사자리에서 만난 제 남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내용이 예수님, 하나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때 제 신앙정도는 교회를 다니면서 피아노 반주로 봉사활동은 많이 했지만 예수님을 진실로 믿지는 않았습니다. 그 한국 목사님은 일정변경으로 저녁 비행기로 한국으로 들어가시면서 저에게 남편의 가이드를 부탁하셨습니다. 남편은 이튿날이 주일이니 교회에 가자고 저한테 권했습니다. 저도 그냥 예의상으로 그러자고 대답하였습니다. 다음날 지하교회로 같이 갔는데 그런 곳은 저도 중국에서 지금까지 살면서 전혀 몰랐던 곳이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러 온 사람들은 모두 얼굴에 기쁨이 넘쳐보였고, 또 함께 찬양을 하면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습니다.
제가 그때 반주하던 작은 교회에는 모두 다 노약자나 병자들만 모여 있어서 그리 좋은 인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갔던 그 지하교회는 모든 성도들의 얼굴에 빛이 나고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평안하고 기쁨이 넘쳐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한 가지 놀란 것은 그중에 제가 다니는 대학교의 교수님이 거기 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국은 종교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공개적으로 교회를 다니지 못하게 되어있는데 그분은 남몰래 교회를 다니셨던 것입니다.
제 남편은 일주일 후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뒤 저는 그 지하교회로 계속 다니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매일 전화를 했는데 그 내용 역시 예수님을 믿어야 죄를 사함 받고 영생을 얻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그런 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냥 예의상으로 전화가 걸려오면 받다보니 일 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말처럼 그런 생활이 오래 계속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저도 진짜 예수님을 믿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열심히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매일 중국어 성경을 읽게 되었고, 또 한국에서 남편이 보내준 각종 책과 테이프 등 자료를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도 가까워져 결혼 약속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2002년 12월, 저는 대학에서 석사시험에 통과하고, 강사로 일하던 것을 모두 정리하고 한국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다니는 교회에 등록을 하고 열심히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교회의 중국선교부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금요일마다 88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이초석 목사님의 철야예배를 다니고, 또 주일날에도 오후예배는 항상 88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어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설교를 엄청 빨리하시기 때문에 처음엔 목사님의 한국어 설교를 들으면서 머릿속으로는 중국어로 이해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늘 마음에 감동이 되고 은혜가 넘쳐흘렀습니다. 특히 외국집회에서 스페인어 통역 이현숙 선교사님의 통역하시는 것을 보면서 ‘저도 저렇게 통역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님께 제게도 통역의 은사를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게 기도응답을 주셨습니다.
2003년 말 올림픽 경기장에서 특별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뒷자리에 앉은 중국인들이 통역도 없이 그냥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제 마음에 감동이 와서 그들 옆에 앉아서 통역을 해주게 되었습니다. 그 분들이 너무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그 당시 인천 중국 선교부 담당이신 이주도 전도사님하고 연락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다음날 이주도 전도사님을 뵈었는데, 전도사님은 토요일에 인천에서 드리는 중국어예배에서 통역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인천의 토요일 중국인 전문예배부터 서울에서의 금요일 철야예배, 또 주일날 3부 예배까지 계속 중국어 통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통역을 더 잘하기 위하여 예전보다 더욱 많은 기도를 하면서 열심히 성경을 읽고, 또 이초석 목사님의 설교를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이렇게 주위 분들의 도움과 기도와 노력으로 2005년 제10차, 2007년 제11차 세계목회자영성세미나에서 중국어 통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저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처음에는 한국에 와서 적응도 잘 안되고 또 남편이 다른 일은 하지 말고 오직 주의 일만 하기를 원하는 것이 이해도 되지 않고 너무 힘들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지난 중국에서 대학교수의 일도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온 일들이 이렇게 오직 주의 일인 통역을 하기 위한 하나님의 의도였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오묘하신 하나님의 인도로 지금의 남편과 예쁜 두 아이들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저를 어떻게 인도하실지 저는 알 수 없지만 인도하시는 데로 열심히 노력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이 세상에 전파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안산 예수중심교회
중국어 통역관 박선자 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