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숨길 수 있을까?
여보게,
자네 생각나는가? 우리 어릴 적에 남의 과수원에 들어가 과일 서리했던 일말일세. 그 때 과수원 주인아저씨는 밤에 불을 밝히고 과수원을 지키곤 했지. 그런데 요새는 과수원에도 CCTV를 설치해서 감시한다고 하더군. 격세지감이 느껴지지 않은가? 요즘은 웬만한 곳에는 다 이 CCTV를 설치해 놓고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는데, 사실 그것이 때론 불쾌감을 주기도 하기만, 범죄방지 차원에서는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하더군.
그러나 CCTV를 아무리 많이 설치해도 범죄를 완전히 방지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
자네는 어떻게 하면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싱가포르처럼 죄 값을 톡톡히 치르도록 법을 강화하는 것일까? 아랍권처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다스려야 범죄가 사라질까? 나는 이렇게 생각하네.
나는 경찰서 열 개보다 교회 하나 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세. 물론 교회가 윤리나 도덕만을 가르치는 곳은 아니지만, 교회에서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가르치면 불법을 행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네. 무슨 말이냐 하면 하나님이 늘 나와 함께 하시고,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은 하나님이 늘 나를 보고 계시다고 생각하면 죄를 범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지.
범죄나 범법이 언제 행해지는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일어나지 않은가? 감시자가 없을 때 악이 발동하지 않은가? 그런데 마음속까지 훤히 들여다보고 계시는 하나님이 늘 나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어디 감히 죄를 짓겠는가 말일세.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시느니라.”
여보게,
경찰이 서 있기만 해도 정지선을 잘 지키고, 신호도 잘 지키는데, 하나님이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사소한 범법행위인들 저지르겠는가? 다윗이 우리아의 처를 취할 때 하나님의 눈을 생각했었더라면 절대로 그런 파렴치한 행동은 하지 않았을 걸세.
재밌는 이야기 하나 해줄까?
어느 사람이 술을 좀 마시고 골목길을 가는데, 소변이 마려운 거야. 그래서 주위를 살펴보니 다행히 오가는 사람이 없어 전봇대에 얼른 실례를 하는데, 글쎄 전봇대 위에서 “네가 개냐?” 그랬다더군. 전봇대 위에서 공사를 하던 사람이 있었던 거야. 사람들은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죄를 짓는 거야.
그러나 불꽃같은 눈초리로 우리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면 굳이 CCTV를 설치하지 않아도 범죄 없는 나라가 될 걸세. 자네도 혹 거리에 침을 뱉으려고 할 때, 혹 빨간 불인데 가려할 때, 혹 거짓말을 하려할 때 하나님이 자네를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나. 그러면 절대 그리 못할 걸세. 하나님은 지금도 자네를 보고 있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