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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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호 목차 › 붕우칼럼

마음을 잡아라

397호 · 2007-10-03

일전에 어느 장로의 별장에 간 일이 있다. 꼭 한 번 들려달라는 간절한 부탁 때문에 틈을 내어 안흥에 있는 그의 별장을 찾았다. 그는 주님을 대접하듯 지극정성으로 나를 대접했다. 그런데 정작 내 마음에 남는 선물은 의외의 것이었다. 그는 내가 그의 별장을 나설 때 굳이 마을까지 따라 나오더니 내게 안흥 찐빵과 옥수수를 사주었다.

그것이 마을의 명물이라고 손자들 갖다 주라며 차에 실어주었는데, 그것이 내게는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지금까지도 마음에 남아 있다. 집에 와서 좋아라 하는 아이들과 함께 그것을 한 입 베어 먹으면서 나는 ‘참, 별 거 아닌데, 이상하게 이것이 마음을 사로잡네.’ 하며 생각이 깊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줄 아는 참으로 지혜로운 자다.

꼭 비싼 물건이라야, 귀한 것이라야, 대단한 것이라야 사람의 마음을 잡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에, 아주 작은 것에 탄복하게 되어 있고, 감동하게 되어 있다. 아내가 모피코트나 사주어야 감격하리라고 생각하지 마라. 빨간 장미 한 송이로도 아내는 충분히 감격할 것이다. 남편에게 큰 것으로 감동시키려고 하지 마라.

따뜻한 말 한 마디면 남편은 코가 찡할 것이고, 목돈을 드려야 부모님이 행복해 하리라고 생각했다면 오해다. 문안전화에도 부모는 충분히 행복해하시리라. 또한 하나님도 당신이 역사에 남는 거사를 이룰 때 감동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한 영혼을 전도하려고 애쓰며, 없는 주머니를 털어 누군가를 도울 때 하나님은 감동하시고 그런 당신을 기억하실 것이다. 큰 것이 아니라서 못한다 하지 말고, 작은 것일망정 마음을 다하면 그것이 진한 감동을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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