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도 물이 있으면 생명이 자란다
첫날 집회의 대역사는 체뚜말 시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마지막 날 집회를 마치고 우리를 저녁식사에 초대한 아말리아 시장의 말을 빌리면, 집회를 통해 귀신들이 떼를 지어 요동해대는 바람에 사람들이 이게 무슨 소동인가 하며 체뚜말 시에 정치인들은 뭘 하고 있느냐고 한다는 것이다.
믿음의 눈으로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 성령의 역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장면이겠지만, 이방인들의 눈에는 그저 충격이고 두려움이고 혼돈일 것이 분명하다. 말로만 듣던 장면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온몸을 뒤틀며 소리를 질러대고 요동하다 거품을 토하며 뒤로 넘어지는 모습에 단상에서 함께 그 현장을 목격한 목회자들조차 이 무슨 일인가 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니 말이다.
집회를 마치고 카메라와 짐들을 정리하여 차에 오른 엑토르, 라구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모아 “무쵸 데모니오!”를 연발했다. 스페인어로 ‘귀신이 무척 많았다’는 말인데 그동안 멕시코 집회를 여러 군데 같이 다녔지만, 여기처럼 귀신이 떼를 지어 요동하는 것을 처음 본 그들에게는 이것 또한 역시 놀라움이었나보다.
그러나 목사님의 몸은 말이 아니었다. 깜뻬체 집회의 후유증으로 목은 완전히 잠기고 체력이 소진된 까닭에 그야말로 젖 먹던 힘까지 다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둘째 날에는 더 큰 이적이 나타났다. 한바탕 귀신소탕을 하신 후, 맨 앞줄에 휠체어를 타고 앉아있는 무리를 향해 큰 소리로 외치셨다.
“지금부터 예수께서 여러분 때문에 채찍에 맞았다고 믿는 사람은, 예수께서 내 죄를 사했다고 믿는 사람은, 예수께서 나를 일으킨다고 믿는 사람은, 예수께서 나를 치료했다고 믿는 사람은, 예수께서 나의 구세주라고 믿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라!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라! 일어나 걸어라!”
그 명령은 단호했고 확신에 찬 외침이었다. 목사님의 외침이 집회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가운데 한 여인이 휠체어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앞으로 천천히 걸어 나오는 것이었다. 부축을 받고 단상에 오른 그녀는 목사님의 이끌림에 따라 휠체어를 밀고 걷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목사님을 휠체어에 태우고 힘차게 행진하는 것이었다. 장내는 박수와 환호가 터지며 그칠 줄 몰랐다. 주의 종의 말을 사람의 말로 여기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자 속에서 기적의 역사가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목발을 짚고 걸어 나오는 자에게 역시 목사님은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명하니 걸으라.”고 명령하셨다.
그는 단상까지 목발을 짚고 올라왔다. 처음에 목사님은 그의 목발을 잡고 끌어주셨다. 그는 목발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단상을 한 바퀴 돌고 난 후, 목사님은 갑자기 목발을 한 손에 드시더니 뛰기 시작하셨다. 그에게 같이 뛰자는 무언의 명령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거짓말처럼 뛰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과연 그가 목발을 짚고 있었나 의문스러울 정도로 그는 정상인처럼 뛰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장내는 대소란이 일었다. 환호와 박수가 그칠 줄 몰랐고 눈물로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었다.
역시 성경 사도행전의 역사가 그대로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이튿날 아침식사에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 깜뻬체 집회를 배설했던 세사르 목사 부부가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어 새벽잠을 설치며 달려왔다는 것이다. 당뇨병으로 고생하던 마야비전 TV방송사 사장의 동생 미겔이 있었다. 그가 목사님께 은혜를 받고 자기 별장을 목사님께 내어놓으며 쓰시라고 했었다. 하나님께서 그 말을 들으셨는지 목사님은 그를 위해 단지 세 번 끌어안아줬을 뿐인데 그가 당뇨병을 깨끗이 고침 받고 어제는 TV에 나와 프로그램 진행까지 했다는 것이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5:4)
세사르 목사는 이번 깜뻬체 집회가 너무 성공적이었다며, 집회 후 월요일에 모든 목사들이 모여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고 했다. 신나게 말하는 세사르 목사 부부의 얼굴이 그렇게 빛나 보일 수가 없었다. 명령하신 분이 책임진다는 말이 정말 옳은 것 같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수명하여 집행하실 뿐인데, 비록 우리가 떠나와도 그 명령은 여전히 능력이 있어 기적을 일으키고 있으니 말이다. 오전 세미나를 마치고 점심식사에서 이 말은 곧 다시 입증되었다.
사무엘 목사가 어제의 집회 분위기를 전해주었는데, 목사님이 집회장을 떠나도 사람들은 자리 뜰 생각을 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목격한 하나님의 역사, 그들이 체험한 성령의 기쁨으로 그 행복한 자리를 떠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제 목사님은 많은 귀머거리, 벙어리들을 단으로 불러올려 안수해주셨다. 그 중에 미처 단에 오르지 못해 안수를 받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던 여인이 있었다.
목사님은 집회를 마치시면서 “비록 안수는 다 못해주었지만 집에 가다가도 고침 받는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워낙 용신할 틈 없이 사람들이 몰려드는데다가 목사님의 체력이 소진한 상태라 그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귀는 들리지만 말을 못하는 벙어리였는데 정말 목사님 말씀대로 집에 가는 중에 입이 열려 말을 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할렐루야! 다 안수해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집회를 마치신 목사님을 하나님은 사무엘 목사의 입술을 통해 그렇게 위로하고 계셨던 것이다.
체뚜말의 마지막 밤, 목사님은 눈물이 말라버린 이 세대를 질타하셨다.
“하나님은 약점이 있습니다. 눈물에 약하십니다. 눈물의 기도는 하늘보좌를 움직입니다. 예수님의 눈물, 모세의 눈물, 마리아의 눈물이 어떤 역사를 이룬지 아십니까? 십자가와 인류 구원의 대역사, 홍해가 갈라지고 나흘 된 송장 나사로가 살아나는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울며 기도하세요. 병을 고쳐달라고, 가족을 구원해달라고, 여러분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놓고 눈물로 애통하며 기도하세요. 메마른 사막에도 물이 흐르면 생명이 움트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메마른 심령에도 눈물이 흐르면 성령의 단비가 내려 죽은 모든 것들이 되살아나는 기적이 나타날 것입니다.”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있었다. 하나님 앞에 모든 것들이 정화되는 순간이었다. 초대교회 마가다락방의 급하고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귀신들이 요동하고 성령이 임하여 폭포수 같은 방언들이 터지기 시작하였다. 이 땅에 불이 붙었으니 더 무엇을 바랄까? 모든 영광을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돌린다.
우리의 해외선교를 위해 늘 금식하며 기도해주고 있는 우리 사랑하는 성도들에게도 주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린다. 예수님과 다시 만나는 그날, 우리는 이 장면들을 예수님과 함께 시청하며 천군천사와 함께 박수로 기쁨을 나누는 감격의 시간을 꼭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요 우리가 살아가는 힘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