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큰 것은 없다
이번 가나에서 통역을 해 준 임 박사에게 들은 이야기다. ‘성(聖) 벌 뱅크’라는 사람은 늘 화초와 대화하는 것을 즐겼다. 만물은 들을 귀가 있다고 벌 뱅크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루는 선인장에게 벌 뱅크는 이렇게 말했다. “너는 정말 가시가 많고 억세구나. 네가 살아온 세월이 얼마나 험했는지 알겠어.
누군가 늘 너를 해치려한다는 두려움과 험한 세상을 살아오느라 온 몸에 가시를 세우게 된 게야. 너를 지키고 방어하려고 말이야. 그러나 이제는 염려 마. 내가 옆에 있잖니. 내가 너를 사랑해줄게, 그리고 지켜줄게. 무장된 마음을 이제 풀어놓고 내 사랑을 느껴 줘!” 벌 뱅크는 매일 선인장에게 이렇게 사랑을 전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몇 달이 지나가자 선인장의 가시가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결국 선인장 가시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가시 없는 선인장이 탄생된 것이다. 벌 뱅크의 사랑으로 가시 없는 선인장의 종자가 이 세상이 나온 것이다. 이 이야기는 실화다.
가끔 가시 많은 선인장처럼 날카롭게 찌르는 사람을 대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런 경우를 당할 때면 우리는 그저 그 사람을 피하려고만 한다.
가시에 찔리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지 말자. 왜 그가 그렇게 까지 마음에 가시를 세우게 되었는지 그의 사정을 들어주어 이해하고, 사랑으로 그를 감싸고 대하자. 그러면 그 마음에 곤두세웠던 가시가 어느 날 사라지지 않겠는가. 말 못하는 식물도 사랑 앞에서 가시를 뽑아 던져버렸는데 사람이야 사랑 앞에 감동되지 않을까. 사랑보다 큰 힘이 어디 있으며, 사랑보다 위대한 것이 또 어디 있으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