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려진 씨는 지금도 자라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두 번째 집회 때, 영화관을 빌렸는데 첫날 500명밖에 오지 않았었다. 그러나 첫날 집회를 마치며 목사님께서는 모두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자고 독려하셨고 두 번째 날 영화관이 가득 찼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우리는 그 집회를 모두 잊고 있었다.
몇 달 전, 우리 교회의 몇 명 성도들과 함께 말라보드니라는 마을에 전도를 하러 갔었다. 비시켁 시내에서 10분 거리정도 떨어진 곳으로 6,000여명 정도가 살고 있는 마을인데, 마을 한가운데 미쳇(무슬림들의 회당)이 서있는 무슬림의 세력이 아주 강한 곳이다. 몇 달 전에 우리 성도의 소개로 이곳을 처음 오게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려 있으니 이곳에서 신유전도집회를 열자고 하였다.
마땅한 장소가 없어, 겨우 얻은 곳이 바로 미쳇 옆에 있는 낡은 회관이었다. 건물은 청년들이 바닥 청소를 하고 나니 그런대로 사용할 만 했는데, 문제는 무슬림 회당이 바로 옆에 있는 것이었다. 우리는 마을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광고를 하고, 전단지를 돌리며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하였다. 한 시간 정도가 지나자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청년들의 찬양이 끝나고 목사님의 집회 테이프를 틀자 여기저기에서 귀신들이 드러나고, 병든 자들이 고침을 받기 시작하였다. 손으로 가리키기만 해도 귀신들이 떠나고 태어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던 아이가 걷는 등, 성령님의 역사는 실로 놀라웠다. 고침 받은 자들이 먼저 마을로 뛰어나가 ‘와보라!’ 하고 전도하기 시작하였다.
소문은 온 성에 퍼지고, 내내 걱정하였던 무슬림 회당에서 무슬림 전도자인 몰도들이 사람을 데려왔다. 우리는 이렇게 시작하여 이 마을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한지 몇 달이 되었다. 지금은 매주 두 명의 성도가 계속하여 구역을 만들려고 주일예배가 끝나면 그곳으로 간다.
며칠 전 두 성도와 함께 주일예배가 끝난 후 그곳으로 심방을 가다가 우리는 눈 속에서 한 여자와 마주쳤다.
그는 우리를 알아보고 자신들의 마을로 우리를 초대하고 싶다고 하였다. 자신들은 교회가 없어 복음을 들으려고 눈 속을 매주 걸어서 이 마을로 온다고 하였다. 우리는 기쁜 마음에 그 마을로 함께 향하였다. 그녀가 우리를 안내한 곳은 아주 큰 재활센터 같은 곳이었다. 이런 곳에 어떻게 이런 장소가 있냐고 물었더니, 그곳에 대표로 있는 이가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자신은 몇 년 전, 삶의 실패로 폐인이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거리에 쓰러져있는 자신을 누군가 복음 전도 집회에 인도 하였고 그곳에서 예수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복음 전도자는 마치 자신을 쳐다보며, ‘너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는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고, 그때부터 새 삶을 시작했는데, 2년 전 하나님이 자신을 축복하여 현재 이곳에 있는 700평의 대지를 얻었고, 이곳에서 재활센터를 운영한다고 하였다.
이곳에는 20명의 병든 자와 알코올 중독자, 그리고 집 없는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며 산다고 하였다. 그는 이곳에 교회를 열고 싶어 매주 한 번씩 시내로 성경을 공부하러 간다고 한다. 우리는 그에게 ‘다음 주에 이곳에 사람을 모아 영화를 보여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그렇게 하라고 하며 무슨 영화냐고 묻기에 ‘이초석 목사님의 집회 영화’라고 하였더니 그가 놀란 표정으로 ‘이초석’이냐고 되묻기에 그렇다고 하였더니 그는 다시 ‘당신들은 누구냐’고 물었다.
우리는 그분의 제자들이라고 말하자,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나를 이렇게 만든 복음 전도자가 바로 이초석 목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바로 3년 전, 두 번째 비시켁 집회 때, 목사님의 ‘너도 할 수 있다’는 한 마디에 그의 인생이 송두리째 변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 잊은 그 집회를 통하여 한 사람을 변화시켰고, 그 사람으로 인해 복음의 길을 여신 것이다.
그 다음 주, 몇 사람이 돈을 모아 밀가루와 옷가지들을 모아다가 전하고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주며 예수만이 그리스도라고 전하였다. 그곳에 앉아있던 중풍병자 여인에게서 귀신이 떠나고 꼬부라져있던 여인의 손과 발이 펴지자 모두가 기뻐하였다. 지난 성탄절 때 그들은 마을버스를 임대하여 모두 우리 교회에서 처음으로 예배를 드렸고, 중풍병자였던 여인이 간증할 때 우리 모두가 예수 앞에서 기뻐하였다.
올해 7월, 이곳 키르기스스탄 집회를 통하여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소식이 온 무슬림 땅에 떨어지기를 기대한다. 이곳 무슬림지역에 200개 개척교회를 꿈꾸고 사역하는 우리는 이번 집회의 씨가 회교권 선교에 새 장을 열기를 바라고 있다. 씨를 뿌리는 것은 우리의 몫이니 열심히 뿌려 많은 열매를 맺으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