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견고한 소망을 낳는다
멕시코로 가는 길에 미국 L.A에 일박하면서 임 집사의 영접을 받았다. 바쁘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늘 시간을 내서 목사님과 우리 일행을 영접해주는 L.A의 땅끝예수전도단 회원이다. 그동안 많은 시련과 고통을 당하면서도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임 집사의 모습에서 치열한 삶에 대한 도전을 받곤 하였다.
그런데 이번엔 함께 식사하면서 그가 하는 말이 참으로 가슴에 와 닿았다. 그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신앙생활도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왜 고통스런 시련이 멈추질 않는 것인지 혼돈에 빠지곤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긴 시간을 지나오고 뒤돌아보니 성경에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는 로마서 5장 3, 4절의 말씀이 그렇게 오묘막측 할 수가 없더란다. 말하자면 우리가 시련과 연단 속에서 더욱 소망이 견고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만일 그 시간에 자기에게 그런 시련이 없었더라면 자기가 소망하는 미래에 그토록 전력투구하지 못했을 거라면서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고백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겐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롬8:28)’는 그 말씀 역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을 본다. 목사님은 그를 축복하시며 처음 가졌던 목표를 놓치지 말고 꼭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라고 기도해주셨다.
비야에르모사로 가기 전에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려는데 이 선교사와 라구나가 보였다. 먼저 가 있어야할 사람들이 보여 의아해했더니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한지 30분이 채 안되어 비행기 엔진이 하나 꺼지는 바람에 큰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비행기가 요동을 하며 수백 미터씩 떨어지는 통에 이제 죽는구나 하며 그동안 지은 죄, 심지어 앞으로 지을지 모를 죄까지 회개하며 하나님만 불렀단다. 라구나는 두고 온 가족이 생각나며 온통 토하고 난리를 치는 가운데 죽음이 너무 두렵더란다. 이 일을 겪으면서 스스로 자신의 신앙이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죽음 앞에서 과연 우리가 어떠할까? 구원의 문제 이외에 다른 그 무엇이 중요하랴? 정말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는 우리다. 목사님은 놀란 가슴을 쓸어안는 두 사람에게 사명이 있는 자는 죽지 않는다며 위로해주셨다.
비야에르모사(Villahermosa)는 멕시코 남동부 타바스코(Tabasco)주의 주도(州都)로서 천연의 원시림과 자연 늪지대로 둘러싸여있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가을이라고 하지만 날씨는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였다. 이번 집회를 배설한 마리오 목사는 23살의 젊은 목사였다. 17세 때부터 목회를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 시카고 나훔 목사의 마라나타 교단 소속으로 일전의 시카고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여 목사님을 알게 되었고, 지난 메리다 집회 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고 집회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멕시코 남부 도시들이 그런 것처럼 이 도시도 인디언 부족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집회에 앞서 힐 베르또 장로 부부의 안내로 인디언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다.(관련기사 4면)
우리는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처럼 문명을 거부하고 완전히 밀림지역에서 생활하는 인디언들을 기대하고 길을 나섰지만, 그들이 안내한 곳은 산 속 오지 마을에 살고 있는 보통의 인디언들이었다. 그곳에도 교회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들의 신앙은 순수하고도 갈급한 바가 있었다. 마을꼭대기에 있는 한 가정을 방문했는데 그들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목사님의 기도에 눈물을 연신 흘리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었다. 마을 교회에 들어가 과자 및 음료수를 제공하며 간단히 복음을 증거 했다.
담임목사는 이미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목사님을 알고 있었는데, ‘이분이 이곳까지 찾아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감격에 겨워 어찌할 줄을 몰랐다. 목사님은 이런 오지에서 하나님의 종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그가 참으로 존경스럽다며 비록 적은 물질이지만 헌금하고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그날 저녁에는 마리오 목사 교회를 방문하여 찬양의 능력에 대해 설교하셨고, 이튿날 아침에는 지역 방송 및 신문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집회는 목회자, 실업인 세미나와 저녁집회로 진행되었다. 영적 전쟁 외에도 무더운 날씨와 싸워야했다. 그러나 집회는 놀라운 역사 속에 진행되었다.
성령의 역사 가운데 더러운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떠나갔고,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는 등 각색 질병이 예수 이름으로 고침을 받았다. 첫날 단 앞에서 휠체어에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은혜를 받고 있던 자를 향해 목사님이 예수 이름으로 걸으라고 명령하자 두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나 걷기 시작하였다. 2년 동안 걷지 못하던 자였는데, 그가 단 위에 올라와 행진하자 모인 모든 무리는 박수를 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어려움 속에 진행된 집회였지만, 하나님은 젊은 마리오 목사의 열정적인 기도에 응답하사 많은 기사와 표적으로 위로하여 주셨다.
과테말라의 힐 베르또 목사 부자도 찾아와 내년 4월의 과테말라 집회 진행사항을 보고하였고, 멕시코 칸쿤, 메리다, 베라크루즈 지역에서도 목회자들이 찾아와 집회를 해달라고 요청하였다. 2008년까지 집회 일정이 가득 차있는 지라 일정을 조정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했다.
멕시코에는 정말 하나님의 지대한 관심과 계획이 있는 것을 올 때마다 절감한다. 그들의 국기에 독수리가 뱀을 짓누르며 목을 물고 있는 그림이 범상치 않기도 하지만, 중남미 국가 중에 가장 열정적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목사님이 집회를 위해 찾아간 도시들이 이제는 열 손가락으로 다 세기 힘들 정도다. 목사님이 멕시코 목회자 수천 명을 교육하여 중남미 복음화의 대역사를 이룬다는 로헬리오 목사의 꿈이 현실화 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