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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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호 목차 › 잠언 에세이

신원하시는 하나님

316호 · 2006-03-15

여보게,

살다보면 정말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있지. 50여 평생 동안 자네는 속이 버선목이라면 뒤집어 보여주고 싶을 때가 몇 번이나 있었는가? 나는 정말 수없이 많은 누명과 모함을 받았다네. 정말 돌이켜보고 싶지도 않을 만큼 억울한 소리를 많이도 들었지. 가슴을 찢어서라고 내 속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네. 그러나 내가 그것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아는가? 나는 오직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보고 듣고 계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했다네.

분하고 억울한 마음을 나는 그 분께 울면서 아뢰었지. “주님, 주님은 내 마음을 아시지 않습니까? 주님이 나를 저들 앞에서 신원하여 주십시오. 내가 정당하고, 내가 하나님의 참 종임을 저들 앞에 보여주십시오.” 마치 다윗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내 머리에 기름을 부으셨다’고 고백한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해달라고 주님 앞에서 방성대곡을 했다네. 내가 그 분 이외에 어디 가서 내 속을 털어놓겠는가, 누가 나를 신원해 줄 수 있겠는가? 사람이? 천만에. 잠언에 ‘대저 여호와께서 신원하여 주시고 또 그를 노략하는 자의 생명을 빼앗으시리라’는 말씀을 믿고 붙들고 오직 기도한 걸세.

여보게,

자네도 하나님께 억울함을 호소해보게나. 더러 신문지상에 보면 자신의 정당함을 보여준다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죽거나 한강에 빠져 죽는 경우를 보네. 그런데 그렇다고 그 자의 억울함이 풀어지던가? 아닐세. 오히려 자신의 정당함을 밝힐 기회만 잃은 꼴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그것을 풀어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일 줄 그들이 알았더라면 그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하직하지는 않았을 텐데.

나는 그래서 하나님이 좋다네. 그 분으로 만족하고 그 분 때문에 행복하다네. 나를 신원하시는 이가 나를 지키시지 않으시겠으며, 나를 지키시는 이가 내게 복 주시지 않겠는가?

자네 억울하고 속상할 때 괜히 술로 달래지 말고, 속사정을 하나님께 아뢰게. 그 분이 자네를 반드시 신원해주실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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