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믿음
칸쿤의 바다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 아름다운 물빛을 내 생전에 본 적이 없다. 한참 물빛에 취하여 바다를 바라보다가 잠시 눈을 돌려보니 방파제를 향하여 쉼 없이 달려드는 파도가 보였다. 마치 방파제를 부숴버리기라도 할 듯이 파도는 세차게 부딪쳤다.
나는 계속 파도에 두드려 맞는 방파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저 방파제는 튼튼할까? 만일 튼튼하게 만들지 않았다면 언젠가 부서지고 말텐데..... 악한 마귀는 저 파도처럼 쉴 새 없이 몰려와 우리를 부서뜨리려 하고 있지. 만일 우리의 믿음이 강하지 않다면 언젠가는 넘어지고 말거야.’
악한 마귀는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다. 저 파도처럼 세게 내리치기도 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것으로 유혹하기도 하고, 흡사한 것을 헷갈리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반석 같은 믿음을 가져야 하고, 유혹을 이길 능력도 가져야 하며, 영분별의 은사도 필요한 것이다.
‘설마 저런 방파제가 파도쯤에 무너질까? 괜한 염려지.’, ‘나는 절대 넘어지지 않아.’ 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러나 나는 물질이라는 파도에, 이성(異性)이라는 파도에, 명예라는 파도에 성도들이 넘어지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심지어는 주의 종이라는 목사들조차도 너무 쉽게 무너지는 것을 많이 보았다. 교단이라는 파도에 넘어져 주님이 주신 능력을 사장해버린 주의 종들을 보며 나는 정말 가슴이 아팠었다. 둑이 개미가 낸 지극히 작은 구멍하나로 무너진다고 했다. 작은 것이라고 방심하다가는 파도 한 방에 무너지고 만다. 그러니 믿음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매일 내 신앙을 점검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