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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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호 목차 › 잠언 에세이

성공해야 할 이유

300호 · 2005-11-24

아들아,

아비가 목회길에 들어서기 전 한창 사업이 번창할 때, 사람들은 아비하고 어떻게 하면 친해질까 하고 때 되면 선물도 들고 오고, 인사도 많이 왔단다. 심지어 동네 파출소나 동네 동장, 부동산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아비와 안면을 터보려고 무진장 애썼었지.

그러다 아비가 목회길에 들어서고, 그로 인해 할머니와 마찰이 생겨 집을 나가자 동네에 아비가 망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 후에 어쩌다 옛 동네라고 찾아 갔더니 그들이 글쎄 언제 그랬냐는 듯 나와 눈이라도 마주칠까봐 줄행랑을 치는 거야. 아비가 혹 돈이라도 빌려 달랠까봐 그랬을 거야. 그 때 참 가슴이 아팠단다. 그래서 아비는 결심했지. ‘내가 반드시 성공하고 말리라.’

이제 아비의 명성이 높아지자 옛 친구는 물론 사돈에 팔촌까지 아비를 만나고자 줄을 선단다. 내가 성공하고 나니까 사람들이 찾아오는 거지. 잠언에는 ‘가난한 자는 그 형제들에게도 미움을 받거든 하물며 친구야 그를 멀리 아니하겠느냐 따라가며 말하려할지라도 그들이 없어졌으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놀부가 흥부를 괄시한 것은 그가 가난하고 무력했기 때문이란다. 나중에 흥부가 박을 타서 부자가 되니 없던 형제애도 생기지 않았니.

아들아,

그래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거란다. 등 돌리는 형제를 원망할 필요가 없다. 더는 안면 몰수한 친구를 미워할 필요도 없다. 그보다 먼저 나를 책하고, 성공하지 못한 나를 원망해야 한다. 벌이 꽃을 찾는 이유도 꿀이 있기 때문이고, 파리가 음식물에 앉는 것도 먹을 것이 있기 때문 아니겠니? 네가 성공하면 형제도 따라오고, 친구도 줄서서 따라 올 거다. 재물은 친구를 더하게 하나 가난하면 친구가 끊어진다고 하신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잊지 마라.

예수님도 귀신을 내쫓고 이적을 일으킬 때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으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위기에 몰리자 심지어는 제자들마저 예수를 떠났지. 그러나 예수님이 부활하시니 어떻게 되었니? 전 세계 만민이 그를 따르고 있잖니.

네가 친구를 쫓아다닐 필요는 없다. 그 시간에 성공을 위해 뛰어라. 그러면 친구는 절로 따라오게 될 테니. 돈과 재력은 친구를 끄는 자석과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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