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분명한 자를 따라가야 성공한다
집회 이튿날 오전 10시, 께레따로(Queretaro) 지역의 실업인들을 위한 세미나가 피에스타메리카나(FIESTAMERICANA) 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숙소로부터 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거리라고 했다.
고속도로와 시골길을 지나 도착한 호텔은 스페인 풍의 매우 고풍스런 취향을 자아내고 있었다. 건축된 지 500년이나 되었다는 말이 실감날 만큼 호텔 구석구석에 걸려있는 성화(聖畵)나 내부 장식들이 예사롭지 않았다. 건물을 덮을 듯한 아름드리 나무들도 호텔 외관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이미 세미나장에는 많은 실업인들이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70달러씩 참가비를 내고 모여든 께레따로 지역의 사업가들이었다. 그런데 10시가 넘었는데도 총회장 목사님을 태운 버스가 도착하지 않고 있었다. 하비엘 목사를 비롯한 준비위원들이 시계를 보아가며 다들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11시가 다 되어서야 버스가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총회장 목사님은 버스에서 내리시면서 ‘길을 잘못 들어 한 시간을 넘게 헤맸다’고 하신다. 실업인들의 박수를 받으며 세미나장에 입장하신 총회장 목사님은 먼저 약속시간에 늦은 점을 깊이 사과하셨다.
“약속은 생명인데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을 뺏은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는 한 시간을 넘게 길을 헤매면서 뼈저리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 목적이 없는 자를 따라가면 이런 결과가 초래되는구나. 정확한 목적과 목표를 갖고 있는 자를 따라가야 정확히 제 시간에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구나.’하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 지도자들은 바로 정확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총회장 목사님은 실업인들 가운데 대다수가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란 말을 듣고 먼저 총회장 목사님이 만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셨다. 그리고 본론에 들어가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성경에 조명하여 조목조목 가르치셨다.
“성공하려면 비교사상을 가져야 합니다. 부모나 아내나 자식을 제외하고는 다 비교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남과의 비교 속에 더 나은 것을 연구 계발할 수 있는 동력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성공자를 모방해야 성공합니다. 성공자에게는 그들만이 갖는 노하우가 숨어있습니다. 따라서 성공자들이 간 길을 따라가면 성공의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기업에 불량품을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불량품은 기업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기업가는 불량품을 제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불량품은 기업의 암입니다. 이 암적 존재를 제거하지 않으면 기업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오른팔 같은 자가 있어도 그가 썩었다면 과감히 잘라내야 합니다. 끝으로 경영은 관리요, 관리는 곧 점검입니다. 점검하지 않는 기업가는 망하기를 자초하는 자입니다. 매사 지시사항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자세가 성공의 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총회장 목사님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업에 성공하는 비결을 상세히 예를 들어가며 가르치고 일일이 질문에 답해주셨다. 멀리 한국에서 온 동양인 목사에게 호기심을 갖고 경청하던 실업인들은 그 가르침에 신선한 충격을 받는 기색이 역력했다.
가르치는 자, 아는자, 성공한 자를 따라가면 동일하게 말하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모방은 제2의 창조입니다. 성공자를 모방하면 성공합니다.
저녁 집회는 거센 바람이 잠잠해진 가운데 첫날보다 더 많은 기사와 표적이 이어졌다. 귀머거리, 벙어리들이 단으로 올라왔다. 총회장 목사님은 귀신을 내쫓고 일일이 그들 입에 손을 넣고는 ‘에바다’를 외치셨다. 하나 둘 일어나 입을 열어 말을 하기 시작하자 집회장은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그런데 짙은 검은 색안경을 끼고 지팡이에 의지하여 올라온 소경이 있었다. 총회장 목사님의 안수를 받고 쓰러졌다가 일어나 안경을 벗기자 갑자기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잘 보인다는 것이다. 단 위아래 할 것 없이 소동이 일어났다. 그는 지팡이에 의지하여 간신히 단에 올라왔다가 지팡이를 버리고 안경도 벗어버린 채 당당히 단 아래로 걸어 내려갔다. 정말 보는 우리도 뭔가에 홀린 듯했다. 바로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한가. 총회장 목사님은 모든 무리를 바라보며 외치셨다.
“오늘부터 예수를 잘 믿기로 결심한 사람들은 손들어보세요!”
모두가 아멘으로 화답하며 두 손을 치켜드는 것이었다. 집회는 이처럼 성령의 놀라운 역사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집회가 끝나도, 총회장 목사님이 자리를 뜨셨는데도 어느 누구도 집회장을 떠날 줄 몰랐다. 께레따로라는 도시가 생겨난 이래 이런 기적의 역사는 처음 본다는 것이다.
마지막 날, 목회자 세미나는 께레따로 래디슨(Radisson) 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목회자들의 신청이 너무 몰리는 관계로 급히 홀 두 개를 터서 세미나장을 넓혔다. 그들은 큰 기대 속에 총회장 목사님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고 노트를 해가며 경청했다.
“나는 스페인어를 모릅니다. 그래서 통역관인 이 선교사에게 ‘좋다’가 스페인어로 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부에노(Bueno)’라고 말해주기에 나도 ‘부에노’라고 말했더니 이곳 사람들이 제 말을 알아듣고 웃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가르치는 자, 아는 자, 성공한 자를 따라가면 동일하게 말하고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하늘나라를 가르치는 선생이요, 목회에 성공을 했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나를 닮기 원합니다. 이 땅에 창조는 하나님 외엔 하실 수 없습니다. 모두가 모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공자를 모방하면 성공하는 겁니다. 성공자가 가르치는 대로 따라하십시오.”
총회장 목사님은 ‘예수님 찬양’을 한국어로 여러 번 반복하여 부르며 따라하라고 말씀하시고는 한 사람씩 불러내 테스트까지 하셨다. 똑같은 시간에 똑같이 배웠지만 어떤 이는 60점, 어떤 이는 80점, 어떤 이는 100점을 맞았다. 얼마나 집중력을 가지고 배움에 임하느냐가 이처럼 다른 결과를 낳은 것이다.
우리는 삶에 분명한 목적과 집념을 가져야 한다. 목적이 흐트러지고, 불분명해서는 결코 목적지에 다다를 수도 없거니와 중간에 좌초하여 넘어진다. 목적지를 모르는 자를 따라갔다가는 길만 헤매고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분명한 목적과 비전을 소유한 성공자를 따라가야 성공의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강의를 마치고 다함께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통성으로 기도했다. 어느 여종은 바닥에 엎드려 통곡하며 회개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많은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종의 신분을 잊고 속고 살아왔던 지난 삶을 눈물로 회개했다. 집회를 배설한 하비엘 목사도, 알렉스 목사도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는 것이었다. 진실로 감동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하나님의 종이 변하면 교회가 변하고 사회가 변하고 국가가 변하는 법이다. 이들의 변화가 바로 멕시코의 희망인 것이다.
세미나를 마치자 모든 목회자들이 한 마음이 되어 내년에는 께레따로 중심부에 4만 명이 들어가는 체육관에서 집회를 열겠다며 자못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모두가 한국의 세계 목회자 영성세미나에 참석하겠다며 신청이 쇄도했다. 우리의 분명한 목표, 세계를 예수중심으로 하나 되게 하자는 우리의 비전이 차근차근 실현되어 가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