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다
멕시코의 집회들은 몬테레이의 헤라르도(Gerardo) 목사가 주로 담당하고 있다. 멕시코의 여러 도시에서 집회가 열리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회계사로 일하며 목회를 하고 있다.
그러나 총회장 목사님을 통해 큰 은혜를 받고 한국의 영성세미나에도 몇 차례 다녀가더니 이제는 회계사 일을 그만 두고 목회에만 전념하겠다고 한다. 그는 대인관계에도 능하여 화통한 화술과 좋은 예절 등 장점이 참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그도 넘어야 할 문제를 갖고 있었다.
사실 목회자들이 늘 조심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돈이요, 둘째는 명예이며, 셋째는 여자다. 잘 나가던 주의 종들이 이 문제들로 넘어지는 예가 허다하다. 그런데 헤라르도 목사를 접하다 보니 그가 돈 문제에 투명하지 못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목사가 영혼을 바라보지 못하고 돈을 좇는 순간 망하는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우리가 총회장 목사님과 함께 해외집회를 다니며 총회장 목사님께 철저히 교육 받는 것도 무엇보다 ‘매사 깨끗하라’는 것이다.
한번은 어느 장로가 목사님께서 외국에 다녀오실 때 선물을 사오라고 우리 일행에게 부탁을 한 모양이었다. 돈은 자기가 댈 테니 선물을 사서 교회에서 수고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해주시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총회장 목사님을 위한다고 생각해낸 취지였다. 그러나 바로 불호령이 떨어졌다. 총회장 목사님은 대노하셔서 ‘내가 외국에 선물이나 사러 다니는 사람인 줄 아느냐! 당신은 나를 넘어뜨리는 자’라고 강하게 훈계하셨다. 그리고 우리 일행에게 실반지 하나라도 전해주는 일조차 하지 말라고 엄히 경계하셨다. 사람들 앞에서 ‘뭐가 좋다’라는 말도 달라는 말이나 다름없으니 아예 생각도 말라고 가르치신다. 이렇게 매사 철저하게 단속하고 경계하는 것이 장수하는 길임을 늘 강조하시는 것이다.
돈은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나 돈을 사랑하게 되면 망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만인의 사표(師表)가 되어야할 목사가 돈에 눈이 어두워지면 누가 그를 따르겠는가? 해 아래 아니 드러나는 것이 없다. 숨기려한다 해도 숨길 수도 없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자세로 어찌 대업을 이룰 수 있겠는가.
이번에도 집회를 마치고 나니 헤라르도 목사가 돈을 바라는 것 같다. 이 선교사는 줘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총회장 목사님의 철학은 늘 ‘돈 때문에 사람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늘 우리는 속는 줄 알면서도 더 큰 일을 위해 참고 참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헤라르도 목사를 위해서라도 집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하신 듯 아무 말씀이 없었다.
집회를 마치고 멕시코시티로 떠나는 날, 숙소 앞에서 차를 타는데 헤라르도 목사의 표정이 영 좋질 않다.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런데 약 2시간을 달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도착하였을 때, 헤라르도 목사의 표정이 밝게 변해있었다. 오는 중에 이 선교사에게 들으니 헤라르도 목사에게 잘 설명을 한 듯싶었다.
“총회장 목사님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그분은 지금까지 나에게 부족하게 하신 적이 없다. 먼저 돈을 생각하지 말고 일에 집중해라. 일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일만 잘하면 절대 부족하게 하시지 않는다.”
헤라르도 목사도 깊이 깨달은 듯하였다. 돈을 초월하는 것이 목회의 기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늘로부터 공급되는 것으로 족한 삶을 살 줄 알아야 한다. 없으면 굶어라. 양 떼에게 손을 벌리는 구차한 자세로는 결코 목회에 성공할 수 없다. 이것이 늘 총회장 목사님이 제자들에게 강조하시는 대목이다.
‘큰 자가 되기 전에 깨끗한 자가 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