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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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진실된 자에게만 통한다

276호 · 2005-06-08

집회는 비록 어려움 속에 진행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동일한 은혜 가운데 성령으로 역사해주셨다. 예수 이름 앞에 더러운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떠나가고 각색 병든 자들이 나아와 고침을 받았다.

목발을 짚은 자, 휠체어를 타고 온자,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 등, 하나님께 고침을 받고자하는 생각과 믿음으로 나아온 자마다 그 믿음대로 하나님께서는 역사해주셨다. 우리가 어려움 속에서도 소망 가운데 기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결코 거짓말을 하시지 않으며, 언제나 신실하게 약속을 지켜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으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레고리를 비롯한 칼리닌그라드 집회팀은 총회장 목사님을 모신 것만으로 대만족인 듯했다. 그런데 총회장 목사님은 집회성공을 위해, 전쟁의 승리를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혼신을 다하시는데, 그들은 도무지 격동하는 자세가 보이지 않았다. 조직적인 방해로 집회장소가 갑자기 변경된 데다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장소라 적극적인 광고전략과 행동이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우리가 외국 집회를 나갔을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총회장 목사님만 모셔오면 집회는 저절로 된다는 안이한 생각들이다. 이는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지 않으시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는 인간의 능력으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직 하늘의 능력을 끌어내려 성령의 불을 던지는 집회가 되어야 하는데 어찌 한낱 인간의 힘으로 가능하겠는가 말이다.

총회장 목사님이 집회에 나가시면 오직 기도에만 전무하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성령이 역사하지 않는 집회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주어진 환경조건에 마음을 뺏기면 결코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없다. 이순신 장군이 12척밖에 남지 않은 배를 보고 좌절했더라면 결코 국가를 건질 수 없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망치 않고 최대의 전략과 기지를 발휘하여 대승을 거두는 쾌거를 낳았다. 이는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 곧 조직적인 정신력의 승리라 아니할 수 없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목사가 찾아왔다. 총회장 목사님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집회를 요청하러 온 것이었다. 또한 그레고리 선교사 사모를 통해 캄차카반도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되었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이라 할 수 있는 캄차카반도, 그곳에도 분명 복음이 필요하리라. 하나님은 결코 손해 보시지 않는다. 그러기에 하늘나라는 날마다 확장되는 것이다.

총회장 목사님은 마지막 집회를 통해 그곳에 모인 모든 무리에게 진실한 크리스천이 될 것을 강조하셨다.

“왜 하나님 앞에 진실하지 못하는가? 배고프면 먹을 것을 달라하고, 아프면 고쳐 달라하고, 집이 없으면 집을 달라하고 직장이 없으면 직장을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 아닌가.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시는 분이다. 하나님 앞에 무엇을 숨길 수 있겠는가. 겉으로 외식하지 말고 나의 진실을 그분께 아뢰라. 기도는 나의 진실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다. 거짓되고 외식하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절대 받지 않으신다. 어린아이처럼 진실하고 깨끗한 마음을 그분께 보여드리는 것이 신앙인 것이다.”

하나님 앞에 무엇을 숨기려 하는가 겉으로 외식하지 말고 진실을 그분께 아뢰라

많은 성도들이 큰 은혜를 받았다. 그들은 집회를 마치고 나가는 총회장 목사님을 붙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자기들은 지금까지 다른 가르침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억압 속에서 눌려 살던 자들이 복음의 자유로운 진리를 깨달았으니 그 기쁨이 어떠하겠는가.

마지막 집회를 마치고 나오는 날, 집회장 앞에는 모든 성도들이 도열하여 총회장 목사님을 전송해주었다. 이별을 못내 아쉬워하는 그들에게 일일이 눈인사를 보내며 우리는 칼리닌그라드를 떠나야했다. 비록 우리는 떠나지만 주의 성령께서 저들과 함께 하사 세상 끝 날까지 의의 길로, 진리의 길로 인도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튿날, 그레고리 교회 성도들과 야외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그들과 함께 기도했다. 총회장 목사님은 꿈을 크게 갖고 아름다운 교회를 건축하라며 격려해 주셨다.

우리는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했다. 백년만의 더위가 찾아왔다고 매스컴마다 난리였다. 처음 올 때는 선선한 냉기가 느껴졌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한여름 날씨였다. 칼리닌그라드에 찾아왔던 블라디미르 목사가 러시아 기독교연합회 회장인 이고르 목사를 연결시켜주었다. 그의 사무실에서 만난 이고르 목사는 TBN 러시아 방송을 통해 48개국에 복음을 전파하는 귀중한 사역을 하고 있었다.(관련기사 4면)

총회장 목사님은 그의 안내로 그가 운영하는 방송국을 둘러보며 축복해주었고, 그의 요청으로 방송스튜디오에 들어가 약 30여 분 동안 방송설교를 녹화하며 전세계를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불타는 열정으로 증거하셨다. 이고르 목사는 이 러시아 땅에 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총회장 목사님 같은 열정적인 분이 그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집회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시고 모두가 합심기도로 이 집회를 준비하여 러시아 및 유럽, 나아가 세계를 예수중심으로 변화시키는 주역이 되자고 역설하셨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길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러시아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뜻에 가슴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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