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명절이 되면 마루에 맷돌을 가져다 놓으셨다. 그리고 물에 잔뜩 불린 콩을 맷돌에 갈아 콩비지찌개도 하고, 콩물에 간수를 부어 두부도 손수 만드셨다. 우리 일곱 남매는 맷돌 돌리는 것이 재밌게 보여 서로 맷돌을 돌려보겠다며 순서를 기다리곤 했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당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이 ‘어처구니’라는 말의 근원이 바로 맷돌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어처구니’란 맷돌의 윗돌과 아랫돌의 연결축이 되는 자그마한 물림장치를 말한다. 즉 ‘어처구니’가 없으면 맷돌의 윗돌과 아랫돌이 정교하게 맞물릴 수 없어 콩이 제대로 갈리지 않을 뿐 아니라, 윗돌과 아랫돌이 제자리를 이탈하게 될 테니 난장판이 되기 십상이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맷돌에 ‘어처구니’가 필요하듯 우리 인생에도 분명한 축이 있어야 한다. 즉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삶의 기준이 없으면 우왕좌왕하여 인생의 혼선을 빚게 되며,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다.
맷돌에 ‘어처구니’가 있어야 콩이 갈려 맛있는 콩비지와 두부를 만들 수 있듯 인생에도 분명한 기준이 있어야 맛난 인생, 영양가 있는 인생이 될 수 있다. 인생의 기준을 잡아라. 나는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었으면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분명한 기준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당신 삶의 기준이 된다면 평생 흔들림 없이, 당신은 성공을 향하여 질주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