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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정상에 오르려면 아간을 잡아라 (수 7:16~26)

203호 · 2004-01-12

하나님께서 저에게 ‘너의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주저함 없이 “저희 성도들이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한 것입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가난 때문에 울 때 저도 웁니다. 병들어 신음하면 저의 마음이 탄식을 합니다.

왜 우리는 가난하고 아파야 합니까? 우리 아버지는 전지전능하시며, 만물의 주인이신데 왜 그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는 우리가 이런 고난을 겪어야 합니까?(히 3:4). 예수 그리스도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고, 그가 가난하게 되심은 우리를 부유케 하기 위함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는데 왜 우리가 가난하며 병들어야 합니까?(고후8:9). 오늘 이 문제를 짚어 보아야 합니다. 모든 문제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고, 그 원인을 알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성경으로 조명해 봅시다.

가난의 원인은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원인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예비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준행하지 않고 뜻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말씀에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무너뜨린 후 다시 아이성을 치러갑니다.

아이성은 작은 성이라 적은 무리로도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의외로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습니다. 이에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해가 저물도록 울부짖으며 하나님께 불평 섞인 기도를 합니다. “주여 이스라엘이 그 대적 앞에서 돌아섰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하오리까?” 그러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나와의 언약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언약은 이런 것입니다. 이는 여리고를 정복할 당시에 맺어진 것으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여리고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면서 여리고에 있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를 다 죽이고 모든 재물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자신에게 바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간이란 자가 노략물 중 일부를 탐내어 숨겼던 것입니다. 패배의 원인이 하나님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먼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아간이 언약을 파기했기 때문에 하나님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입니다.

아간은 분명히 도적이었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을 상대로 도적질을 한 것입니다. 여호수아 7장을 읽으면서 여러분은 아간이 아골 골짜기에서 돌에 맞아 죽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십니까? 혹 당신도 하나님의 것을 취하고 숨기고 있는 아간은 아닌지요?

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왜 내가 이렇게 궁핍해야 합니까? 제가 이렇게 살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어찌 하나님의 자녀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하고 여호수아처럼 울부짖을 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싶어 하십니다. “너희 안에 아간을 잡아내라.”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 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말3:8). 아간처럼 직접 가져다 숨기는 것만이 도적질이 아닙니다.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 한 도적입니다.

도적에게 자비를 베풀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 하면서 하나님께 축복을 달라고 한다면 이보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있겠습니까? 십일조는 모세의 율법 이전에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행했던(창14:20) 은혜와 축복의 통로였습니다. 또한 십일조는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심과 만물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곧, 주권자를 인정하는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시험하면 죽습니다. 그러나 십일조에 대한 것만은 시험(test)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제발 내 말에 순종하여 복 좀 받으라는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구하고 돌아오는 길에 멜기세덱에게 노략물 중 좋은 것으로 십분의 일을 드려 그로부터 축복을 받았고,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하여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가던 중 벧엘에서 하나님과 십일조를 약속함으로 금의환향할 수 있었고, 히스기야가 유월절의 부활을 명하고 행한 후에 종교의식의 개혁을 일으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성물과 십일조를 가져오게 하니 하나님이 이를 기쁘게 여기사 태평성대를 허락하셨습니다.

또한 석유 왕 록펠러가 하나님께 십일조를 정확히 드렸더니 그의 축복이 지금껏 6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열거해야 십일조가 축복의 통로임을 인정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 것을 취하시기 위해 십일조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축복하시려고, 축복의 그릇을 만드시려고 극히 작은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비싼 금그릇, 은그릇일지라도 그것이 깨끗하지 못하다면 어찌 거기에 음식을 담을 수 있겠습니까? 비록 목기(木器)일망정 깨끗할 때 가득히 음식을 담을 수 있듯이 하나님의 법을 준행하며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 하지 않는 자에게 하나님은 복을 넘치도록 부으시는 것입니다.

십일조는 현대판 선악과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느냐 삼켜버리느냐의 척도입니다. 에덴으로 돌아가고 싶으면 잡았던 선악과를 놓아야 하듯이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내어 놓아야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십일조를 도적질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도전입니다. 신본주의가 아닌 인본주의, 즉 내 힘, 내 능력위주의 삶으로 철저히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가난이 지겹습니까?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십시오. 하나님께 인색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계수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계수하는 자는 머리털까지 셈을 받게 될 것입니다. 돼지가 새끼를 낳으면 드리는데, 소가 새끼 낳으면 망설이시지요?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우리가 아홉 취하고 하나를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절대 내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십일조를 드리면 하나님이 황충을 금하시며, 하나님이 토지소산을 멸하지 않게 하시며, 당신 밭에 포도나무의 과실로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당신과 당신의 가정, 기업에 하나님이 복을 주시며, 장애물을 제하시며,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실 것이며, 하늘창고를 여실 것입니다.

우리에겐 올해 이루어야 할 대과업이 있습니다. 세계의 유일무이한 교회를 짓는 일입니다. 19년 광야 생활을 종지부 지을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신년 초에 십일조에 대한 말씀을 주신 이유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 대업을 이루는 일에 아간 같은 자가 있으면 우리 모두에게 낭패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를 감찰하고 계십니다. 아나니와 삽비라를 보고 계셨던 하나님, 게하시를 지켜보셨던 하나님의 눈을 절대 잊지 마십시오. 우리 가운데 아간을 잡아 하나님의 약속된 축복을 누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세상 것을 도적질해도 죄가 되거늘 하물며 하나님의 것이겠는가!

기업의 암은 불량품이요 내인생의 암은 거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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