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을 서려면 하늘나라에 보증서세요!
아다치 지역 개척을 위해 건물을 알아보던 중, 부동산에서 좋은 경매물건이 나왔다며 들고 왔다. 우리는 훗사 근처는 필요 없고 아다치 지역의 건물이 필요하다며 거절했다. 그런데 전에 있던 훗사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소문과 함께 훗사교회 관리회사에서 보증인인 나에게 밀린 성전세, 전기세, 관리비를 부담하고 짐을 다 가져가라고 통보해왔다.
그때 총회장 목사님께서 고베 집회 차 일본에 오셨기에 우리는 차로 8시간을 달려 총회장 목사님을 만나 뵙고 사정 말씀을 드렸다. 그랬더니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네가 누구 집을 보증 섰느냐?”고 물으셨다. 저는 “하나님 집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목사님께서 “그런데 하나님께서 네 집 보증을 서주지 않겠느냐? 죽은 건 살려야지 네가 훗사교회를 맡아 해봐라. 만일 네가 못하면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는 우리 훗사교회 개척 멤버라서가 아니라 우리 훗사교회를 너무너무 사랑한다. 그러기에 닫을 수는 없었다. 목사님께서는 “하나님께서 훗사를 살리시고자 너에게 맡기시는 것이다. 기도하고 올라가 훗사교회 건물 관리인을 만나면 밀린 관리비도, 성전세도 깎아주던지 탕감을 해주던지 할 거다.”라고 말씀하셨다.
남편의 협력 없이는 힘들 것 같았는데 총회장 목사님의 부탁 말씀에 남편도 아멘하고 동경으로 올라와 기도하고 관리인을 만났다. 말씀대로 밀린 것 반만 갚고 나머지는 천천히, 그리고 성전세도 23만 엔에서 10만 엔으로 깎아주며 잘해보라 격려해주었다. 나는 건물주인을 붙들고 “감사합니다!”하며 울었다.
그 다음날 부동산 회사에서 그 경매 건물(지금의 훗사교회)을 또 들고 왔다. 가격이 더 내렸다는 것이다. 그때는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섭리임을 깨닫고 서둘러 은행융자신청을 하려니까, 5층 전부가 사무실용으로 등기가 되어 있으니 주택 융자를 받으려면 등기를 바꾸라는 은행의 요구였다. 그러나 이 건물은 경매 물건이라 등기를 바꿀 수 없었다.
나는 또 다시 하나님께 매달렸다. 간절히 기도하는 중 환상을 보여주셨는데 지금 교회 건물이 형광등 불빛을 발하며 하늘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나는 확신을 가졌다.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의 선물임이 틀림없었다. 그런데 지금의 교회 건물이 다른 사람 손에 팔렸으니 이제는 단념하라는 부동산 업체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러나 나는 단념하지 않고 계속 기도했다. 증거를 가진 자가, 약속을 가진 자가 어찌 포기할 수 있겠는가!
나는 부동산 직원을 만나, “우리는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내 기도 중에 하나님이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러니 수고스럽지만 산 사람을 좀 알아봐서 우리에게 넘기도록 해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그 부동산 직원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당신은 이해가 안 되겠지만 나는 하나님이 주신 확신을 갖고 있다.”며 다시 간절히 부탁했다. 그는 “알아야 보겠지만 기대는 마세요.”라며 돌아갔다.
남편과 나는 성전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성전 휘장을 떼어다 빨았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지 않은가! 그리고 남편이 휘장을 달려고 성전으로 간 사이 부동산 직원의 전화가 걸려왔다. 산 사람을 알아냈고 내일 만나기로 했다는 것이다. 간절히 기도한 다음날 우리에게 팔겠다는 연락이 왔다.
그것도 부과될 세금만 붙여달라는 조건으로 말이다. 그리고 개인이 샀기 때문에 등본도 사무실용 빌딩에서 주택 겸 사무실 용도로 변경되어 주택 융자도 나올 수 있게 되었다. 부동산 직원도 놀라 눈이 둥그레지고 우리의 믿음도 더욱 깊어졌다. 무사히 잔금을 치루는 날(1월 23일), 동경에는 30cm가 쌓이는 흰눈(10년만의 눈)이 펑펑 내렸고, 나는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무한 감사를 드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