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제단 위에 불을 밝혀라
장기 레이스의 막이 내렸다. 지난 7월말 청소년연합수련회를 시작으로 3주간의 여름산상집회, 세계 목회자 영성세미나, 그리고 서울집회까지 약 한달 반에 이르는 긴 여정이 끝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기간을 통하여 많은 것을 경험했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기도원 숙소 건축으로 지칠 대로 지친 육신들이었지만 정말 마지막 힘까지 동원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몸부림쳐온 나날들이었다고 자부한다. 하나님께서도 반드시 기억하시리라 믿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예루살렘 교단의 그 순수한 열정과 하나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자세를 익히 아시기에 지쳐있는 우리를 다시금 일깨워주시고 새 힘을 불어넣어 주셨다.
마치 가정에 불어 닥친 환난으로 망연자실해 있는 야곱에게 “나와 처음 사랑을 나누었던 벧엘로 올라오라”고 하신 그 사랑의 음성처럼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나와 처음 만났던 그 시절을 그려보라. 그리고 다시 사랑을 나누어보자. 지친 육신과 마음에 휘둘리지 말고 나와 처음 만났던 그 때를 기억하고 다시 일어나라! 뛰어라! 세계를 너희에게 맡기지 않았느냐? 세계의 영혼들이 너희를 바라보고 있지 않느냐?”
이번 서울집회는 이러한 하나님의 절절한 사랑의 음성이 우리들 귀에 메아리친 시간이었다. 3일간 총회장 목사님과 인도네시아 베다니 교단의 총회장 니꼬 목사, 그리고 싱가포르 베다니 교회 담임인 조안 목사, 아르헨티나 마르델쁠라따의 올리엘 목사를 통해 전하시는 메시지는 단일하고 분명했다. 바로 “첫사랑을 회복하라”는 음성이었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 울려 퍼진 하나님의 말씀은 교단의 전 교역자들을 비롯하여 참석한 모든 성도들 가슴 속에 깊이 흘러내렸다.
“몸이 힘들다는 그 한계에 빠져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 상실되고 제단의 불이 꺼지진 않았는가? 다시 불을 밝히고 첫사랑을 회복하라. 가정에 직장에 사업터에 다시 기도의 불을 붙여라.”
강단에 선 목사님들마다 동일한 메시지를 쏟아내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을 진실로 사랑하시고 아끼시기에 3일 간의 천국잔치를 통해 우리를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며 다시금 일어나 뛰도록 고무하시는 크신 사랑임을 절감한다.
올림픽공원은 서울 동쪽 끝에 위치하는 관계로 심각한 교통체증을 피할 수 없었다. 1만5천을 수용하는 펜싱경기장은 막히는 도로를 겨우 뚫고 찾아온 성도들로 가득 찼고 세계 목회자 영성세미나에 이어 참석한 외국의 300여 목회자들은 총회장 목사님의 인도에 따라 함께 춤을 추며 찬양했다.
남미와 아프리카 리듬에 맞춰 모든 성도들과 함께 어우러진 찬양과 율동의 시간은 참석한 모든 자들의 마음을 활짝 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큰 기대를 갖고 계신다. 그러기에 더 힘든 일을 계속해서 맡기시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그 일들을 잘 감당하고 이겨내리라 믿고 계신다. 우리 삶이 끝나는 날까지 멈추어선 안 될 천로역정에 다시금 약해진 무릎을 세우고 제단의 불을 밝혀 세계를 예수중심으로 이끄는 교단, 하나님의 속을 시원케 하는 교회로 성장하고 변화해 나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