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달려
이제 갓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들을 보면 얼마나 귀여운 지 깨물어 주고 싶다. 한 발, 한 발 엉덩이를 뒤로 빼고 걷는 모습이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대개 아빠들이나 엄마들은 몇 걸음 앞에서 이름을 부르며 걸어오라고 손을 벌린다.
그러면 아이는 뒤뚱 뒤뚱 거리며 부모 쪽으로 간다. 그런데 부모 가까이 거의 다 갈라치면, 또 몇 걸음 뒤로 물러나 손뼉을 치며 다시 부른다. 이것이 부모의 교육이다. 이렇게 해야 아이의 다리에 힘이 생기고 지구력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아이는 걸음이 빨라지고 나중에는 달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교육도 이와 같다. 우리에게 모든 일이 금방 풀려 보인다. 이만큼 기도하면 다 이루어질 것 같아 보인다. 그런데 다 왔나 싶으면 다른 일이 또 기다리고 있다. ‘왜 하나님은 이렇게 하실까? 나에게 너무 혹독하신 것이 아닐까?’ 이런 의구심이 나로 하여금 좌절하게 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다. 하나님은 우리를 더 빨리 달리게 하려고, 더 크게 만드시려고, 더 깊이 있는 자로 만드시려는 것이다. 아이가 힘들다고 주저앉아 버리면 평생을 앉은뱅이로 살 수밖에 없듯이, 우리가 훈련을 고된 것으로 여기면 신앙의 불구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하나님은 몇 걸음 앞에 계신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걸어오라고 하신다. 지금 일어나 걸으면 100m 경기의 선수도 될 수 있다. 3000m 경기에 출정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마라톤 선수도 될 수 있으며, 도보로 세계도 정복할 수 있다. 금방 응답이 없다고 낙망할 이유가 없다. 지금 무언가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고 울 것도 없다. 하나님은 더 좋은 것으로, 더 값진 것으로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지금 달려라. 하나님이 되었다고 할 때까지 힘을 내어 달려라. 오래 달리면 다리가 튼튼해진다. 심폐기능도 좋아진다. 하나님 품까지만 가자. 가다 넘어질 수도 있고 주저앉을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는 말자. 달려라, 달려. 하나님 품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