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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호 목차 › 선교기행

이번 집회는 나에게 온 축복입니다

176호 · 2003-07-11

비탈리 목사는 썬데이 목사가 포기한 집회를 도와달라는 세르게이의 요청에 이 집회는 바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기회라며 기뻐했다.

우리가 흔히 ‘복 받을 사람은 따로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참 옳은 말인 것 같다. 그리고 ‘복을 받으려면 복 받을 짓을 하라’는 말도 지당한 말이라 여겨진다. 세계를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참으로 어리석게도 다 받은 밥상을 차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혀 예상치도 못한 사람이 나타나 복을 받는 경우가 있다. 정말 만물과 그 계획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우크라이나 5차 선교여행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진행되었다. 그 동안 2000년부터 2002년까지 4차에 걸쳐 우크라이나 제 3의 도시 드네프로페트롭스크에서 집회가 계속되었다. 그 과정에 우크라이나 최대 교회를 이끈다는 썬데이 목사가 한국의 영성훈련에 참가하여 큰 은혜를 체험하고 총회장 목사님을 아버지로 섬기겠다며 키예프 집회를 약속했었다. 동행했던 소피아 목사나 세르게이도 함께 힘을 합하여 키예프 집회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1년 여 세월이 지나는 동안 수많은 음해공작이 이어졌고 결국 썬데이 목사와 소피아 목사가 넘어지고 말았다. 홀로 남은 세르게이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꿈꿨던 젊은이로 총회장 목사님을 만난 이후 변화되어 정치의 꿈을 접고 복음의 길을 가겠다며 키예프 집회를 사수하였다. 그는 협력자를 찾던 중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비롯 135개의 지교회를 이끌고 있는 비탈리 목사에게 집회를 함께 준비하자고 요청하였다.

비탈리 목사는 할아버지, 아버지가 다 목사인 집안에서 신앙심이 잘 다져진 젊은 목사였다. 그 할아버지는 신앙 때문에 옥살이까지 하였고 70세가 넘어서도 직접 도끼로 나무를 패며 건강하게 사시다가 죽음이 찾아오는 순간, 마치 죽는 날을 미리 알았던 사람처럼 의복을 단정히 하고 의자에 앉아 성경을 읽다가 조용히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고 한다. 그 아버지도 매우 영적인 목사로 총회장 목사님의 소식을 듣고는 적극 협력하라고 격려했고 집회에 참석하여 나타나는 성령의 역사를 목도하고는 이것이 진정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예배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가 키예프에 도착하여 비탈리 목사, 세르게이와 함께 집회장인 체육관에 도착하는 순간에도 그의 핸드폰으로는 집회를 멈추라는 협박성 전화가 그칠 줄 몰랐다. 또한 집회 내내 집회장 주변에는 ‘이초석 목사는 이단’이라는 전단지가 살포되고 있었다. 그러나 비탈리 목사는 썬데이 목사가 포기한 집회를 도와달라는 세르게이의 요청에 이 집회는 바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기회라며 기뻐했다고 한다. 나에게 온 축복을 어찌 놓칠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정말 복 받을 사람은 따로 있었다.

진정 신앙은 마지막까지 견뎌 이겨야 하는 길인가보다. 아무리 말의 성찬을 늘어놓고 약속을 다짐하여도 마지막 순간에 포기하고 마는 어리석은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분명히 말하지만 믿음은 위기 앞에 나타나는 법이다. 많은 믿음의 선친들이 숱한 위기 앞에 그들의 굳건한 신앙을 죽음으로, 담대한 고백으로 웅변하였다. 하나님의 복을 받으려면 복 받을 짓을 해야 한다. 물을 퍼 담다보면 반드시 항아리가 차고 넘칠 때가 온다. 이는 거역할 수 없는 순리다. 그런데 그것을 참지 못하고 대개 넘어지는 것이다.

비탈리 목사는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복으로 받은 믿음의 사람이었다. 그는 떠나는 날까지 총회장 목사님을 극진히 대접하며 오는 8월 한국의 영성훈련에 참가할 것을 약속하였다.

하나님은 가는 곳마다 믿음의 사람을 준비하셨다가 꼭 우리에게 붙여주신다. 각 나라와 민족을 이끌 지도급 인사들을 세워 세계를 예수중심으로 이끌겠다는 총회장 목사님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고 계신 표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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