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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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호 목차 › 옹달샘

노숙자가 되지 말라

170호 · 2003-05-30

길에서 사는 자들을 노숙자라고 한다. 그들은 실제 집이 없거나 집을 두고도 못 들어가는 자들이다. 사연이야 다양하겠으나 그들은 어찌되었든 간에 거리를 배회하고 지하도 한 귀퉁이에서 자리를 하고 몸을 눕힌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그들이 아니라 영원한 노숙자가 될 위기에 있는 사람들이다. 육신을 누일 집은 있으나 영원히 거할 집을 예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더 안타깝다. 평생을 길에서 살다간 나사로는 비록 육은 아무런 곳에서 뒹굴었으나 영혼의 거처는 확실히 했었다. 그러나 나사로를 우습게 알던 한 부자는 대궐 같은 집에서 호화로이 지냈으나 그의 영혼이 거할 집을 예비하지 못해 영원한 노숙자가 되고 뒤늦게 통탄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실제 영혼을 위한 거처를 삼을 땅은 비싸서 사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대한민국 땅이 더 비쌀지 모른다. 얻지 못하는 것은 그 나라의 법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 나라 토지법은 예수를 믿어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선을 행함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단순히 예수를 믿는 것으로 해결되는 것이다. 대개 노숙자들은 삶의 목적을 상실한 상태다. 그러나 그들이 목적을 확실히 하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러면 작은 월세 집부터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도 삶의 목적을 바로 하면 영혼의 노숙자를 면할 수 있다. 우선 예수를 영접하면 작은 집부터 시작할 수 있다. 세상에서도 집 없는 설움이 가장 크다. 서민에게 물어봐라. 그들의 소원은 결국 평생 내 집 한 칸 장만하는 것이고, 조금씩 평수 늘리는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할 것이다. 영혼이 거할 집이 없는 것은 설움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끝없는 고통과 막급한 후회가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날을 예비하는 자가 지혜로운 자다. 노후를 대비하여 연금을 들고 장기적금을 드는 것도 좋으나 먼저, 예수를 믿어 일단 처소를 예비하라. 그리고 나에게 있는 건강, 지식, 재물, 시간을 드려 평수를 조금씩 늘려가자. 그 날 너른 마당을 말 타고 달리고 싶걸랑 오늘부터 그 날을 예비하자. 그 날에 방 한 칸으로 만족하면 그냥 쉬어도 좋다. 더욱이 노숙자라도 좋다면 오늘 편히 세상과 짝해도 무방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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