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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악(惡)의 의미

164호 · 2003-04-15

기독교를 혹평하기 좋아하는 어느 대학의 교수가 한 학생에게 질문했다. “군(君)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만들었다고 믿는가?” “예, 그렇습니다.” 기독교도인 그 학생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러자 교수가 말했다. “만일 신이 모든 것을 만들었다면 악(惡)도 신이 만들었겠군.” 학생이 대답하지 못하자 교수는 신이 나서 기독교 신앙이 허구라는 것을 입증해갔다.

그 때 다른 학생이 손을 들고 교수에게 질문했다. “교수님, 어둠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교수는 대답했다. “물론 있네.” 그러자 학생은 말했다. “교수님, 실제로 어둠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둠은 빛이 없는 상태입니다. 어둠이란 빛이 없을 때 일어난 상황을 묘사하려고 사람이 만들어낸 용어일 뿐입니다.” 다시 학생은 물었다. “교수님, 악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교수는 대답했다.

“물론이네. 세계 모든 곳에서 약탈과 살인, 폭력이 난무하지 않나? 그러한 것들이 악이지.” 끝으로 학생은 말했다. “교수님, 실제로 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악이란 단지 하나님의 부재(不在)를 말하는 것입니다. 악이란 말은 하나님의 부재를 설명하기 위해 인간이 만든 용어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악을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악은 빛이 없는 어둠처럼 단순히 하나님이 없는 상태일 뿐입니다.” 교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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