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
예수께서는 갈릴리 호수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던 베드로와 그 형제 안드레를 부르시면서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4:19)’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인 것이다.
나는 지난 멕시코시티 집회 중 많은 어려움 가운데 하루에 10시간을 기도하며 집회에 임했다. 생각해 보면 남미 통역관인 이현숙 선교사와 남미 선교에 나선지도 벌써 3년이 지나고 있었다. 2000년 10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집회를 시작으로 그 동안 남미 23개국 가운데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5개국 집회를 진행해 왔다.
아직도 남미 18개국, 그리고 유럽의 스페인까지 하면 스페인어권 국가 중 아직 19개국을 미개척지로 남겨놓고 있는 것이다. 남미 전역의 얼어붙은 강이 녹아 무수한 사람들로 바뀐다던 이 선교사의 꿈을 생각해 보더라도 남미는 황금어장이요, 할일이 태산 같은 선교지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악한 마귀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리가 있겠는가!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언제 어느 곳으로부터 마귀에게 공격을 당할는지 모른다. 따라서 내가 늘 집회에 임하여 기도하는 것은 통역관과 영적으로 하나 되어 이 영적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다. 또한 나를 도와 일하는 일행들이 어떠한 시험에 들지 않고 지혜와 지각에 뛰어나 각자 맡은 영역에서 최상의 능력을 발휘해 주는 것이다. 이는 나의 간절한 소망이다.
나는 아침에 일행을 내 방으로 불러 함께 집회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자’고 권고했다. 사람을 낚는 어부는 우선 먼저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고기를 잡는 어부가 고기를 싫어해서는 고기를 낚을 수 없다. 또한 작은 고기든 큰 고기든 다 좋아해야 마땅하다. 그래야 만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을 낚는 어부 또한 마찬가지다. 사람을 차별함 없이 한 영혼으로서 사랑하고 그 영혼의 구원을 위해 기쁨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18년 넘게 목회해 오면서 나름대로 성공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은 내가 사람을 참으로 좋아하기 때문이다. 다루기 쉬운 사람만 상대하는 사람은 대업을 이룰 수 없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사람과 사귀고 자꾸 부딪쳐 봐야 자신의 능력을 파악할 수 있고 대처능력도 향상되는 법이다.
거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무수한 가지치기를 거듭하며 성장해 가는 것이다. 자신에게는 철저하며 타인에게는 무한한 관용과 이해를 베풀 줄 아는 사람이 진정 거목이며 궁극적인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마음을 넓히면 세계를 품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세계를 예수중심으로 하나 되게 하자는 대업을 꿈꾸며 선교대장정에 나선 하늘나라의 일꾼들이다. 날마다 나를 쳐서 하나님 말씀에 복종시키며 가지치기를 거듭해 가다 보면 가히 음부의 권세가 감당할 수 없는 거목으로 성장하여 하늘나라의 대들보로 쓰임받을 것이다.
어느 날, 나무를 자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왜 나무를 자르는지 물어보았다. 첫 번째 사람은 귀찮다는 듯이 “몰라서 묻는 거요?” 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 사람은 “먹고 살려는 거지요.” 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세 번째 사람은 아주 신이 나서 연신 휘파람을 불어대며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저요? 집을 지을 거랍니다.” 그는 집을 짓는다는 궁극적인 목적과 미래에 대한 소망에 가득차 있기에 그토록 기쁨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우리 사람을 낚는 어부가 취해야 할 자세이다. 우리의 기쁨이 모든 자들에게 충만할 수 있도록 먼저 우리의 배에서 기쁨의 생수가 터져 나와야 하는 것이다.
뜨겁게 방언으로 기도하는 일행들을 바라보며 나는 미소 지을 수 있었다. 나는 마음 깊이 더욱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이들과 함께 사람을 낚는 어부로 나의 주인의 속을 시원케 해드리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