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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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호 목차 › 붕우칼럼

진검을 보여다오

163호 · 2003-04-10

백묘흑묘론(白描黑描論)은 중국의 유명한 정치가, 덩샤오핑(鄧小平)의 지론(持論)이다. 흰 고양이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실질적, 실용적 이론인 것이다.

바야흐로 능력 위주의 시대가 도래되었다. 더 이상 학벌을 논할 시대가 아니다. 이제는 어떤 형식이나 명분보다는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것이 우선시 된 것이다. 그동안 우리의 사고는 능률보다는 형식에 얽매어 있었다. 체면이나 겉치레에 너무 많은 낭비를 했고, 그로 인해 실질적이고 능률적인 면이 많이 도외시되어왔었다.

그러나 이제 실력 있는 자가 대접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인식이 바뀌면 사회 구조도 따라서 바뀐다. 또한 지연이나 학연, 혈연의 이해관계로 얽힌 불합리도 청산될 수 있는 것이다. 부패를 근절시킬 수 있는 사회는 진짜 실력 있는 자가 대접받을 수 있는 분위기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실력을 키워야 한다. 승부수를 띄울만한 자신만의 것이 있어야 현대사회를 살아갈 수 있다. 속빈 강정도 안 되고, 빛 좋은 개살구도 안 된다. ‘나’를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허울 좋은 세월은 이제 갔다. 지금은 진검(眞劍)의 시대다.

이 시대에 편승하려면 실력자가 되어야 하며, 능력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유하려면, 최고의 자리를 지키려면 실력을 키워야 한다. 요사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는 학벌파괴 붐은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패자는 유구무언(有口無言)인 것이다. 시대를 탓하지 말고 자신을 계발하고, 빈 곳을 채우라. 당신의 진검을 보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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