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수없이 닥칠 위기들이 나를 위협할지라도 나는 기도하며 돌파할 것이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분임을 알기 때문이다.
늘 고백하는 말이지만 종의 길을 가는데 가장 힘든 일이 있다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골방에 앉아 기도하는 일이다. 하루 최하 4시간, 집회를 앞두고 있을 때는 7시간 이상 무릎을 꿇어야 하는 일이 나에게는 가장 고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으면 그 많은 양 떼를 어찌 돌볼 것이며 어찌 하늘의 신령한 능력을 받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할 수 있겠는가! 기도했기에 지금껏 물 위를 걷는 위기의 나날들을 그 분의 은혜로 넘고 또 넘어왔다. 내가 실수했을 때나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을 때나, 혹은 큰 위기 앞에서나 하나님께서 나와 우리 교단을 지켜주신 것은 오직 기도했기 때문이다.
내가 세계 어디를 가서도 자랑스럽게 간증하며 그들에게 가르칠 것이 있다면 오직 기도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키고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아닐 수 없다. 악한 마귀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바로 기도하는 사람이요, 하나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사람도 역시 기도하는 사람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늘 하나님 아버지와 대화하는 사람이므로 하나님의 속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 분의 뜻에 따라 살려고 몸부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가 예수를 알고 목사가 되어 지금까지 숱한 고난의 역정을 걸어오는 동안 나를 지탱하고 우리 교단을 오늘의 모습으로 성장시킨 힘은 오직 기도였다고 단언한다.
지난 싱가포르 목회자 세미나 때 일이다. 나를 강사로 초대한 주최 측은 나에게 시간을 약 20분 줄 테니 한국을 소개해달라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는 못한다고 말했다. “내가 성도들의 헌금을 들여 이곳까지 온 것은 한국이나 소개하러 온 것이 아니다. 시간은 나도 모른다. 성령이 감동시키시는 대로 갈 뿐이다.” 이렇게 말해놓고는 즉시 방으로 돌아가 무릎을 꿇었다. 통역관인 임 목사에게도 “밥 먹을 생각 말고 함께 기도하자.”고 제의했다.
그도 흔쾌히 동의해 주었다. 밥 잘 먹고 집회를 죽 쓰면 제 아무리 맛있는 식사를 했어도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점심식사를 거르고 기도에 전념한 후 단에 올랐다. 그리고는 20분이 아니라 2시간을 내리 쏟아냈다. “나는 한국을 소개하러 온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러 온 예수의 종입니다.” 말씀을 증거한 후 통성으로 기도시키고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진행했다. 여기저기서 방언이 터지고 귀신이 소리를 지르며 떠나가는 성령의 역사가 계속되었다.
그런데 한 여인을 안수하던 중 뒤에서 받쳐준다고 서 있던 어느 목사가 피하는 바람에 그만 그 여인은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며 쓰러졌다. 집회를 성공리에 마치고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순간 10여 년 전 기도원에서 있던 일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 때도 어느 성도를 안수하는데 안내위원들이 피하는 바람에 뻑 소리를 내며 바닥에 넘어지더니 죽은 듯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성도를 안고 얼마를 울며 기도한 줄 모른다. 한참 후에야 정신이 돌아오더니 깨끗이 고침 받았다고 간증할 때 그 희열이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오직 기도였다.
나는 그녀를 붙잡고 간절히 기도해 주었다. 집회를 마치고 방에 들어오자마자 옷 벗을 생각도 잊은 채 그대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눈물로 호소했다. 밤이 맞도록 그 여인의 무사쾌차를 하나님께 구했다. 나는 이 방법밖에 모른다. 그 분의 전지전능함을 무엇보다 신뢰하기 때문이다. 이튿날 병원에서 아무 이상 없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짐을 내려놓은 심정이었다.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없다. 나는 이래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앞으로도 수없이 닥칠 위기들이 나를 위협할지라도 나는 기도하며 돌파할 것이다. 나는 확신한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분임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여러분께 자신 있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진정 기도의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법이다.
